이번 주는…

• 연구연구 - S-talk 이후…
  • 나는 한 문제를 풀 때 이것저것 새로운 가능성 살펴보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필요한 과정인 동시에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기도 한다. 수잔은 문제를 단순하게 풀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일단 주어진 것, 알 수 있는 것, 가장 의심되는 것 부터 살펴보고 그 이후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려 한다. 효율적이다.
• 베를린

2021. 10. 01~02. 금~토요일

운전면허를 독일 것으로 교환하려는데, 운전경력증명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망할) 공동인증서가 필요하다. 베를린에 있는 주독대한민국 대사관으로 갔다. 가는 김에 1박 2일동안 베를린 구경했다.

베를린에는 역사&전쟁 등 박물관이 아주 많다. 건물은 대체로 오래된 듯 멋졌고, 독일 도시 답게 공원과 강이 잘 어우러졌다. 그러면서도 대도시라서 대중교통도 편하고 맛집도 많다. 오슬로랑 비슷한 느낌도 난다.

대사관 먼저 들러서 서류 작업. 주한독일대사관과는 달리 매우 친절하시다. 미리 서류 인쇄해 갈 필요도 없었다.

근처 공원 한 바퀴 돌아주고… 점심으로는 웨이지에랑 완통이 좋아한다는 곳으로 갔다. 저 중에서는 화로에 담긴 샐러드가 제일 맛있었다. 된장 맛 나서 그런가? 딤섬도 맛있었다.

베를린도 지하철 망이 아주 잘 돼 있다. 대중교통 편함.

이동 중 영화 찍는 곳이 있었다. 무비스타는 없다길래 패스.

공터에 회색 큐브같은 걸 잔뜩 갖다놓은 곳이 있었다. 유대인 학살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곳이라고 한다. 메이즈러너의 미궁 느낌났다.

또 커다란 문 같은 게 유명했는데 뭔지 까먹었다. 사람이 아주 많았음.

East side gallery라고, 무너지고 남은 베를린 장벽에 사람들이 그림을 그려놨다. 몇몇 상징적으로 유명한 그림이 있다.

저녁은 간단하게 초밥이랑 KFC 치킨 & 진토닉. Ishin이라는 일식 체인점인데, 특출나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독일에서 처음 본 일식집 다운 일식집이었다. 예나에는 일식집이 없다. 간판만 있을 뿐.

다음날 아침은 케잌으로 시작. 숙소 근처에 찰리 체크포인트(Checkpoint Charlie)가 있어서 구경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JSA. 동독 서독 분리 당시 서로 견제하던 곳이다. 옆에 문구가 쓰여 있다. “당신은 미국 섹터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등. 기념관에서 눈에 띄던 건 베를린 장벽. 장벽 돌조각을 팔고 있다. 아빠였으면 바로 구매.

점심으로는 스촨(사천)식 국수집을 갔다. 춘휘가 시켜주는 대로 먹었다. 내가 먹은 건 우리나라로 치면 우동이나 라면 정도 된다. 스촨 사람들이 간단히 한 끼 해결할 때 먹는 국수라 한다. 비싸긴 한데 (현지의 10배) 꽤 맛있음. 춘휘는 국수가 아니라 만둣국 같이 생긴 걸 시켰다. 만두가 부들부들하고 즙이 많아서 맛있음. 국수에 마라향이 가득해서 후식으로 버블티 한 잔씩. 뜨거워서 빨대가 녹는다. 근처 광장 같은 곳에 가서 마셨다. 교회(?)랑 콘서트장이 같이 있는 곳.

점심 먹고서는 Museum Island에 갔다. 여의도 처럼 베를린 내에 있는 섬인데, 박물관 5개를 놓고 운영 중이다. 한국이 여의도를 운영하는 방식과 대조된다.

시간이 많지 않아 두 개만 들렀다. 하나는 그리스/로마 박물관.

다른 하나는 이집트 등… 박물관. 돌다 보면 시간 훅 간다. 체력도 훅 간다.

저녁으로는 춘휘가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 돼지고기. 독일식 족발 정도 되는 듯하다. 겉은 살짝 튀겨서 바삭하고 속은 족발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야채가 부실하다는 것. 고기 자체는 맛있는데 야채가 없어서 나중에는 느끼하고 거부감이 생긴다. 김치나 무말랭이가 필요한 시점.

독일 기차는 웬만하면 지연된다. 돌아오는 기차는 역시 지연 됐다. 다행히 다음 갈아탈 기차가 우리를 기다려줘서 집에 올 수 있었다. 에어푸르트에서 하루 묵을 뻔.

그 외…

먹은 것

• 소고기 감자 조림. 소고기로 만든 돼지갈비 느낌. 만들기 어렵지 않고 맛있다.

스케이트보드

• 주말에 공원 스케이트보드장에서 뭐 하길래 구경했다. 아마 기술? 하나를 지정해놓고 서로 번갈아가면서 도전하는 중인 듯. 너무 위험해보인다. 축구를 하고 말지.

한 달 동안

2021년 9월은…

• 모델링 수업. Axel의 강의를 다시 들을 수 있었다
• 고양이! Wuwu를 약 열흘 간 맡았다.
• 연구실 이사, Qian & Hui 이사. 연구실을 옮겼다. 새 시설과 뷰가 좋고 집 옆이다. Qian과 Hui이사하는 걸 도왔다. 수동차 운전이 늘었다.
• 새 집을 좀 꾸몄다. 이케아도 다녀오고 운동기구도 들이고.
• 섬머파티! 탕수육을 도전했고 한 번 성공했다. 다들 맛있게 먹어줬다. 그들이 미친듯 춤추는 것도 봤다.
• 샤글라 페어웰 + 섬머파티 회복용 하이킹. 강아지 세 마리와 함께.
• 첫 S-talk과 피드백. 첫 연구 방향이 잘 정돈된 느낌이다.

다음 주는…

• 연구연구 - 새 시뮬레이션 인풋 준비 & global surface water data download
• 누노와 미팅
• Online RS cou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