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ena: Week 54 (Wuwu, Axel)

이번 주는…

연구연구 - discussion …
연구실 이사
모델링 수업 - Axel
Wuwu 리턴
MDI 그룹 저녁식사 on 금요일
- 사진이 없네… 케밥 집에서 맥주 한 병 했다.
파워건조대

2021. 9. 06. 월요일

연구실을 옮긴다. 원래 쓰던 타워가 확장 계획에 들어갈 예정이다. 때문에 새 건물을 빌려서 일부가 이사를 가게 됐다. 새 건물에는 Earth system modeling을 주제로 하는 사람들이 가기로 했다(사실 전부 아닌가? ㅋㅋ). Nuno의 그룹 일부 (나, 수잔 포함), Ana 그룹, Alex와 학생들 등이 옮겨 왔다. ㅂㅂ Weijie!

새 건물은 시내 근처, 잘레강 근처 공원에 있다. 새로 이사간 집에서 슬슬 걸으면 5분 정도 걸린다. 오피스나 시설 자체는 원래 것보다 모던하다. 특히 전망 좋은 오피스는 인기 좋다. 운 좋게 그 두 개 중 하나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안 좋은 점은 일단 건물 주변이 초록초록하지 않다. 원래 건물은 뒤는 잔디 언덕, 옆은 잔디+벤치+사과나무+벚나무로 모여서 점심 먹기 좋았다. 새 건물 주변은 그냥 아스팔트 길, 도로, 다른 건물이다.

다른 안 좋은 점은 건물 모양? 이전 건물의 빙글빙글 도는 타워 구조가 효율적인 건 아니지만 재미는 있었다. 여기는 아주 모던해서 재미는 없다.

전망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리가 내 자리. 창문 방향이 동쪽이라서 아주 눈부시진 않다. 굳. 바로 옆방은 수잔이 혼자 쓴다. 이제 뭐 물어보기 편하다.

아직 정수기나 정수기나… 없는 게 좀 있다. 차차 들여올 예정.

2021. 9. 07~09. 화~목요일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는 Axel의 Introduction to Earth system modeling이다. ESM관련 이론과 몇가지 실습들로 이뤄진다. 실습은 radiation and surface temperature, linear reservoir, diffusion model 등인데 직접 코딩하는 거라 부담되지만 한편으로는 결과 확인하고 이론과 비교하며 생각할 수도 있어서 재밌다.

예전에 들은 ESM 수업 포함, Axel의 강의는 대학 이후 내가 들은 최고 중 하나다. 왜 그럴까.

일단 설명이 쉽고 명쾌하다. 악셀 전공은 물리학이다. 지구시스템의 변화를 물리 공식으로 직접 보여주니까 이해하기 더 수월했다. 예를 들어 E_pot가 e_sat보다 느리게 변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 조건에서 강우 빈도가 줄고 강도가 세질 것이라는 예측을 이해하기 쉬웠다. 고등학교 때 물리선생님이 지구과학 설명해줬을 때도 느꼈지만, 역시 기초과학이 중요하다.

또한 수식이 있으니 모델링 실습하기도 좋다. 코딩 실습으로 직접 결과를 확인하며 생각하는 것도 좋다.

내가 직접 생각하게 된다. 설명을 잘하니 이해가 잘 되고, 악셀이 우리에게 물었을 때 뭔가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명쾌한 설명 - 이해 - 실습이 잘 이어져 있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는 것도 좋다. 괜히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한 편으로는 그림이 예쁘다. 악셀이 쓴 열역학 책이나 논문들, 강의 자료를 보면 모두 그림 디자인이 깔끔하고 색깔 선택을 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