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ena: Week 53 (Wuwu)

이번 주는…

연구연구 - discussion
모델링 수업
웨이지에 고양이 인계
Qian & Hui 이사 도와주기
이케아

2021. 8. 30. 월요일

피부 때문에 병원에 간 김에 그동안 못 가봤던 Mrs.Bao라는 찐빵+버블티 집에서 점심 먹었다. 분식처럼 가볍게 식사하기 좋은 듯.

2021. 8. 31. ~ 9. 01. 화~수요일

모델링 수업 by Carlos

모델링 수업 첫 번째 파트. Carlos의 수업이다. Carlos는 저번에 NAU의 Luo 교수 그룹에서 진행한 CarboTrain 코스에서도 강사로 왔었다. 수학 잘하게 생긴 분.

화요일은 고등학교~대학수학 리뷰다. 집합, 극한, 미분, 적분, 행렬, 미방, 편미방… 간단하게 훑었다.

수요일은 직접 미분방정식 풀어보는 시간. 코드는 R로 제공된다. 오랜만에 쓰는 R…이지만, 아직 나는 연구할 때만 파이썬 쓰고, 공부할 때는 R을 쓴다. 파이썬은 항상 서버에 직접 접속에서 쓰다보니 가볍게 쓰기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고, 뭐만 하려면 라이브러리 따로 불러와야 하는 게 귀찮다. 덕분에 R 리마인드 된다. 사용한 R 패키지(deSolve)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좀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풀 수 있었다는데 의의를 두겠다. 필요해지면 자세히 공부하겠지 뭐.

웰컴 Wuwu

Weijie가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가게 되어 고양이를 열흘 정도 봐주기로 했다. 이름은 Wuwu (우우), 약 6개월, 엄마아빠 중 하나가 메인쿤. 성격은 인간친화적이고 장난 좋아하고 호기심 많음. 웨이지에가 자기네 소파 등 다 해먹었으니 주의하라고 했다. 오자마자 내 소중한 의자 하나를 해먹었다 ㅡㅡ…

박스 뚫어서 집 하나 지어줬다. 똥 치우는 건 주로 내 몫. 치우려고 할 때마다 와서 한 번 지켜본다. …그냥 뭐 소리만 나면 와서 뭔지 확인해본다.

점프를 잘 한다. 쪼만한 게 1m는 뛰는 듯. 집에 기물이 많아서 이리저리 뛰면서 밟기에는 좋을 거다.

집에서 공부할 때는 가만히 허벅지에 앉아 있기도 한다. 마우스 커서가 신기한지 계속 지켜본다. 이럴 때는 원격으로 우우 고개를 마음대로 돌릴 수 있다. 가끔 책상으로 튀어서 노트북에 앉는데, 그때는 노트북이 멈춘다(!). 그렇게 내 노트북, 연구소 노트북 두 개도 해먹었다 ㅡㅡ… 찾아보니 고양이 정전기가 문제일 수 있다고 한다… (진짠가) 덕분에 우분투 초기화… 세팅 다 날아갔다 ㅜㅜ

2021. 9. 03. 금요일

Qian이랑 Hui가 같이 이사해서 도와주기로 했다. 차 빌릴 수 있는 사람이 나 뿐이다 흐흐… 덕분에 수동 운전 조금 더 늘었다. Qian이 많이 알려줌. 마친 후에는 시내 이탈리아 식당 가서 저녁 먹었다. 맛은 괜찮았는데 양이 꽤 부족했다. 특히 내 것. 두 배는 됐어야 했다. 디저트는 최악. 이 집이 못하는 게 아니라, 원래 맛이 그렇단다. 이탈리아 디저트는 걸러야겠다. 디저트가 술보다 쎄고 역겨움.

2021. 09. 04. 토요일

새 집에 필요한 거 몇개 사러 춘휘랑 이케아에 갔다. 제일 가까운 건 Erfurt. 교통이 좋지 않고 도이체 반(DB, 독일으 코레일 느낌. 버스도 함)이 파업 중이니 에어푸르트까지만 기차로 가고 이케아까지는 자전거로 갔다. 자전거는 40분 정도. 사고 싶은 건 램프, 식기 건조대, 압력식 수건 건조대 등. 사실 나는 그냥 보러 간 건데 춘휘는 사고 싶은 게 많은 듯… 이런 거 좋아한다.

이케아에서 먹는 점심을 기대했는데 식당이 휴업 중이었다. 미트볼 ㅂㅂ…

하루 종일 돌아보고, 에어푸르트 와서 저녁 먹었다. 전에 스테파니가 추천해준 한식집이 있어서 가봤다. 이름은 밥&밥 죄송하지만 전반적으로 비추천이다. 비빔밥, 식혜, 호떡을 시켰다. 비빔밥은 한국 것 (혹은 내가 한 게) 훨 나았(을 것이)고, 식혜도 묽었다. 수제 호떡은 꽤 괜찮았지만 손바닥만한 것 하나에 9천원은 너무한 듯. 다 먹고 가려는데, 갑자기 나한테 알바 자리 제안하셔서 좀 놀랐다. 한국인 구하기가 어렵다네. 난 독일어 못한다고 하고 나왔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