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ena: Week 104 (파리)

이번 주는…

Trip to Paris

파리 여행 일정 (9월 2일 ~ 9월 9일)

9월 2일 금: 출국, 에펠탑 및 주변

9월 3일 토: 카르나발레 박물관, 노트르담 성당, 오페라 건물

9월 4일 일: 개선문, 판테온, 카타콤 (잉린+신 합류)

9월 5일 월: 루브르 박물관, 야간 크루즈

9얼 6일 화: 로뎅 박물관, 바르세유 궁전, 몽마르트 언덕 + UCL 관람@펍(…)

9월 7일 수: 오랑주리 미술관, 시내 나이키 & 아디다스

9얼 8일 목: 디즈니월드 파리

9월 9일 금: 예나

2022. 09. 02. 금요일

파리 일주일 여행. 모찌는 두고 간다. 때마침 Ana 그룹에 프로그래머로 온 알버트가 일주일 간 묵을 곳이 필요했는데, 우리 집에서 묵게 했다. 대신 모찌좀 돌봐주소.

할레-라이프치히 공항에 파리로 가는 노선이 있다. 공항까지 기차로 두 시간, 파리까지 날아서 한 시간 반.

숙소는 한 곳에서 쭉 묵기로 했다. 가격은 적당하고 위치는 아주 좋다. 에펠탑 근처 + 트리플 역세권. 보통 지하철을 타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많이 됐다. 시설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청결 등 뭔가 자잘한 부분(샤워기 헤드 고장, 휴지 없음, 세제 없음 등)에서 호스트 경험이 부족해보였다. 적극적으로 해결해줬기 때문에 대충 패스.

일주일 동안 비가 오기도 돼 있었다. 실제로는 수요일 즈음 오락가락 하다가 (하필) 디즈니랜드 가는 날에 좀 왔다. 다행히 비가 오는 타이밍에 실내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첫 날 저녁은 크레페를 먹고 싶었는데, 사람이 무지막지 많아서 옆집 중국 식당으로 갔다. 뭔가 특출나지는 않았는데 거슬리는 것도 없어서 되려 맛있었다.

2022. 09. 03. 토요일

아침은 빵집에서. 프랑스 빵은 독일 빵보다 한국 빵에 가까워서 좋다.

오전 첫 행선지는 카르나발레 박물관. 파리 역사 박물관이라고 한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박물관을 기대했는데, 실상은 시대별 수집품을 전시해놓은 곳이었다. 단, 파리 혁명에 관해서는 나름 텔링이 있었다.

점심으로는 근처 카페에서 달팽이 + 수제버거. 달팽이는 뭔가 해산물에 바질페스토 무쳐먹는 맛. 살짝 짭쪼름하다. 6개 중 한 개는 쭉정이로 나왔다. 하필 처음 집은 게 쭉정이어서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더라. 먹는 방법을 검색까지 했다.

점심 먹고는 파리 시티홀(으리으리하다)을 지나면서 비눗방울 만들고 노는 거 구경 + 농구화 가게 구경 후 복구 공사 중인 노트르담 성당 구경. 들어갈 수 있었으면 정말 좋았겠다.

저녁은 크레페 집. 초코 녹인 게 좀 많아서 걷어내고 먹었다. 춘휘가 시킨 게 맛있었음. 그리고 이전에 바이마르에서 먹었던 그 맛이다. 바이마르의 그 식당은 찐이었어…

먹은 후 오페라 건물 구경. 시간이 늦어서 내부에는 못 들어갔다.

2022. 09. 04. 일요일

오전에 개선문 구경했다. 그냥 게이트인 줄 알았는데, 직접 올라가서 구경도 가능했다. 파리 시내가 잘 보이는 데다가, 개선문 주위로 길이 쭉 나 있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전망대 나가기 바로 전에는 작은 전시관 + 개선문 관련 정보 + 기념품샵. 이것들도 나름 볼만했다.

점심은 일식. 전날 일식당이 여럿 모여 있는 거리를 발견했었는데, 그 중 둘을 시도해봤다. 식당 하나는 간식용, 다른 하나는 메인. 타코야끼는 좀 짜고 그냥 그랬지만 붕어빵(?)은 꽤 괜찮았다. 메인 식당은 절반 성공. 춘휘가 시킨 닭국물 베이스 라멘은 좀 기름기 있고 그냥 그랬다. 닭칼국수가 훨 맛있음. 반면 에비 커리는 꽤 괜찮았다. 커리는 일본 커리답게 부드럽고 오묘하게 맛있고, 두꺼운 새우에 튀김도 바삭함.

점심 먹고 판테온 구경. 무덤(?)이란다. 국립현충원 역할 비슷. 건물도 웅장하니 멋있고 (심지어 주변 교회나 도서관 마저 웅장), 내부에도 볼만한 그림이나 조각상이 좀 있었다. 특히 푸코의 진자가 눈에 들어왔다. 무덤 자체는 쏘쏘. 판테온 구경 후에 카타콤으로 갔다. 이번에는 아무나의 무덤. 제 2 땅굴 구경하는 것 같은 기분으로 1.4 km 정도 걸으며 구경하게 돼 있었다. 중간중간 관련 정보도 스토리텔링이 잘 돼 있고, 내부가 시원하기 때문에 피서하기도 좋다. 예전에 병원은 치료라기 보다는 쉬는 곳에 가까웠는데, 치료 중 사망자들의 유골을 한 곳에 모으다 보니 큰 무덤이 되었단다. 이를 어느 순간부터 외부 방문자들에게 구경시켜주기 시작하면서 관광지가 됐단다.

저녁은 이날 도착한 잉린(Yinglin)&신(Xin)과 함께 먹었다. 알버트가 Ana에게, Ana가 신에게 추천해 준 스촨(사천) 식당. 탕수육과 여러 국수를 시켜봤는데, 특히 저 당면 같이 생긴 게 새콤하니 맛있다. 가격도 파리에서 먹은 것 치고 아주 저렴했다.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