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ena: Week 185 (SAB, 슈에이안 초대, 영화 <서울의 봄>)

· ☕ 3 min read · ✍️ Hoontaek Lee

이번 주는…

  • SAB
  • 슈에이안 초대 & <서울의 봄>
  • 트레킹 백팩 구경

SAB. 3년마다 있는 연구소 평가 날이다. 외부 과학자들을 심사위원으로 초대해서 학회할 때 하는 것처럼 우리가 하는 연구를 소개하고, 선정된 몇몇은 심사위원들과 인터뷰도 진행한다. 이를 기반으로 심사위원들은 우리 연구소의 점수를 매긴다. 이 점수는 연구소 예산 책정 때 반영된다나? 아무튼 연구소 입장에서는 중요한 행사다. 지난 2021년과 같이 이번에도 스무스하게 넘어갈 듯.

2024. 03. 22. 금요일

춘휘와 같은 학부를 나와서 지금은 같은 그룹에 박사 과정으로 들어온 슈에이안. IMPRS 행사 등을 겸해서 이번 3월 동안 프라이부르크에서 예나로 와서 머물고 있다. 저녁 초대해서 같이 밥 배부르게 먹고 영화 봤다.

영화 제목은 <서울의 봄>. 한국에 있을 때는 한국 애들이 추천해줬고, 독일 와서는 중국 애들이 추천한 영화다. 전두환이 쿠데타 일으킨 밤에 관한 이야기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쿠데타 수비 측 장성이 얼마나 무능했는지를 잘 보여줬다. 물론 보는 맛도 있었다. 그 때 군복무 중이었던 병사들은 기분이 어땠을까? 아빠는 나랑 느끼는 바가 다를 듯하다.

2024. 03. 23. 토요일

점심으로 새우만두 빚어먹고, 잠시 일하다가 가방 보러 시내로 나갔다. 3월 말~4월 초 있을 부활절 휴일에 산이나 호수로 가서 캠핑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기 때문이다. 원래는 독일 서쪽 도시 중 하나를 구경하러 가기로 했었다. 이건 다음 기회에. 캠핑 장소는 예나 남쪽에 있는 주립공원. 큰 호수? 강? 두 개가 좀 더 가느다란 강으로 연결 돼 있고, 그 주위로 산이 있는 지역이다. 하이킹, 캠핑, 낚시, 보트, … 등 여가 즐기러 오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차로 한 시간, 대중 교통으로는 2~3번 갈아타서 총 2시간 반~3시간 반쯤 걸린다. 이번에는 배낭 여행이기 때문에 차는 빌리지 않는다.

일단 어느 정도 사이즈의 가방이 필요할지를 확실히 하기로 했다. 데카쓰론에 가서 가방을 살펴본 결과 50리터 정도 + 60리터 정도 하나씩이면 텐트와 침낭 등을 나눠 담고 각각 공간이 조금 남을 정도는 될 것 같았다. 오늘은 이 정도 정해놓고 저녁 먹으러 갔다. 장소는 지금까지 가본 적 없는 한 이탈리아 식당. 나름 괜찮았다. 예나에 괜찮은 이탈리안 식당이 은근히 있다.

그 외…

  • 우연히 발견한 라떼. 라떼는 옆 연구소 한국인 학생이 키우는 웰시코기 이름이다. 기분이 상당히 좋아 보였다. 마구 뛰어다님.
  • 몽골리안 비프. 파가 좀 부족해보여서 버섯도 넣었다. 기름을 좀 줄이면 퍼펙트할 듯.
  • 쓰위안이 찍은 무지개 사진. 굳.
  • 모찌와 춘휘

다음 주는…

  • vegpp_eval manuscript writing
  • 트레킹&캠핑 준비
  • 트레킹&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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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taek Lee
WRITTEN BY
Hoontaek Lee
Tree-Forest-Climate Resear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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