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 향수
• 조깅
• 떡볶이

2020. 10. 28. 수요일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Terre d’Hermes Hermes for men)

친구가 안 쓴다며 준 향수다. 엄지 손가락만한 작은 크기고, 칙칙 분사하는 게 아니라 한 방울씩 톡톡 바르는 타입이다. 밀도 높은 송진 향.

2020. 10. 29. 목요일

한 시간 반 정도 조깅을 했다. 뛰기 위해 뛰는 건 정말 오랜만인 듯. 과학원 처음 갔을 때 10km 마라톤 뛴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축구를 하도 안 하니 이제는 체력에 자신있어할 수 없다.

2020. 10. 30. 금요일

Matthias와 미팅

Matthias Forkel. Sujan이 추천한 supervisor. Nuno의 첫 박사 졸업생이고 드레스덴 공대에서 조교수(여기 말로는 Junior Professor)를 하고 있다. LPJ 모델을 많이 사용해왔고, R도 아주 잘 하는 것 같다. 아마 내 졸업 학교는 드레스덴 공대가 될 것 같다. 온라인으로 내가 공부해온 것들이랑 박사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히 발표했다. 설명이 부족했을 것 같다. 주제가 명확하지 않고, 그래서 내가 사용할 모델 세팅이 명확하지 않고, 때문에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도 불분명하다. 주제-모델-데이터는 연결돼있으니 점점 한꺼번에 나아지겠지.

떡볶이 재료

미팅 후에는 판다판다에 갔다. 떡볶이 재료 사러. 토요일은 여기 공휴일(종교 개혁의 날?)이라서 금요일에 사둬야 한다. 고추장, 매실청, 물엿, 떡, 어묵, 버섯 … 을 사들고 왔다. 밤에는 훠궈를 먹었다. 전에 웨이지-왕통 네서도 먹었었는데… 중국애들은 이걸 참 좋아하는 듯. 또 하나 룰이 있다면 훠궈는 여럿이서 먹어야 한다는 거다. 넣어 먹을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에 혼자 먹으면 많이 못 즐긴다나… 한국에서 우르르 맛집 가서 여러 메뉴 시켜먹는 것과 비슷하다.

2020. 10. 31. 토요일

떡볶이를 만들었다.

일단 국물은 그럭저럭 비슷한 맛이 난다. 그래도 뭔가.. 뭔가 부족한데 뭔지 모르겠다. 점심에도 만들고 저녁에도 만들었는데, 맛에 편차가 아주 크다. 랜덤맛 떡볶이. 저녁 것은 뭔가 텅 빈 맛이었다.

• 단 맛과 매운 맛의 밸런스
• 떡이 너무 무르다(오래 불려서? 오래 꿇여서?)
• 물 양(내 맘?)

이것도 점점 나아지겠지.

2020. 11. 01. 일요일

room visit.

이번에는 혼자 사는 방이다.

현관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문을 열자자마 왼쪽에 개수대&냉장고가 있고, 그 왼쪽으로 화장실 문이 있다. 정면으로는 방으로 가는 문.

방을 들어가면 정면에 창문이 두 개 있다. 그 중 오른쪽 창문 앞에는 책상이 있고, 왼쪽 창문은 한 칸 정도 되는 테라스로 이어진다. 왼쪽 창문 반대쪽으로 침대가 놓여 있다. 방 가운데 놓인 수납 장이 침실 / 거실을 구분하는 느낌이다. 이런 내부 디자인들은 내가 다시 꾸밀 수 있지만… 이대로도 나쁘진 않은 듯하다.

거슬리는 점도 있다. 현관이 아주 작은 것, 세탁기 사용할 때 돈을 내야 하는 것(동전세탁기), 월세(430유로 정도?)에 비하면 작다는 것(약 20 m²). 이전 살고 있는 학생은 집 앞에 작은 도로로 차 소리가 들리는 게 거슬린다는데, 나는 절대로 상관 없이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

혼자 산다는 것, 혼자 사는 거에 아주 비싼 편은 아닌 것(평타 정도? 플랫 셰어를 해도 350 넘는 데 많다), 연구소와 가깝다는 것(걸어서 7분), 버스 정류장과 가깝다는 것(걸어서 2분?), 지하 주차장에 자전거를 댈 수 있다는 것 등은 좋다.

그 외…

• SINDBAD 모델 구축은 그럭저럭 진행 중이다. 기존 테스트베드에 있는 cCycleOpti와 wCycleOpti를 합쳐서 cwCycleOpti를 만들고 있다. 모듈 구조는 나중에 살피기로 하고 optimization을 먼저 성공하려 한다. 몇 번 Sujan과 상담한 후 대략 괜찮은 세팅을 얻은 것 같다. full-optimization (n=10000) 시험 중인데, 너무 오래 걸린다. 이제 HPC 사용하는 방법도 배워야 할 듯.
• Ecological climatology를 나름 꾸준히 읽고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씩은 독일어도 조금씩 공부하려 한다.

한 달 동안

중국 애들이랑 좀 친해고 있다. 오피스 메이트도 중국인이고 나를 초대한 축구팀 회장(?)도 중국인이고 뜬금없이 자주 밥 먹자 술 먹자하는 애도 중국인이고. 우리 단어 대부분이 한자 기반이라 그런지 그냥 통하는 말도 꽤 많다. 규화목을 알아들을 줄이야…

연구는 방향은 조금 모델 다루는 쪽으로 틀어졌다. 9월에는 논문을 주로 읽었는데, 지금은 내 연구를 위해 시뮬레이션할 모델 구축을 주로 하고 있다. 물론 연구 주제, 관련 지식, 모델 다루는 기술 모두 중요하다. 조금씩 하고 있는 듯.

일찍 일어나는 게 잘 안 된다. 옆방 친구는 아얘 내 알람을 자기 알람으로 쓰고 있다. 나만 못 듣는 내 알람…

다음 주는…

• cwCycleOpti
• IMPRS recruitment (다음에 올 애들이 어떻게 면접 보는지 구경할 수 있다. 존잼일 듯.)
• 통계학 발표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