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 축구
• 자전거
• 하이킹

오랜만의 공놀이 + 날씨가 좋아서 하이킹

2020. 10. 21. 수요일

내가 축구를 좋아한다고 했을 때 Yunpeng이라는 중국 친구가 나를 한 축구팀에 초대해줬다. MPI-bgc와 MPI-ce 등이 함께 차는 팀이다. 매주 수요일에 공을 차는데, 매번 벼르기만 하다가 드디어 한 번 차러가게 됐다.

위치는 연구소에서 동쪽으로 강 건너 바로 있다. 자전거로 5분 정도. 천연잔디 구장(?) 운동장(?) 여러 개가 모여있다.

이 날은 해가 짧아서 인원이 많지 않았다. 경기는.. 경기라기보다 마치 초등학교 때 차던 것처럼 그냥 재밌게 했다. 인도 남자애는 허당이고, 제이크는 공 차는건 투박한데 사이클을 해서 그런지 달리는 게 탱크 같다. 다비드는 좀 차는 것 같다. 역시 이탈리아. 놀랐던 건, 여자 애들도 두 명 있었는데 둘 다 잘 찼다. 굳이 봐 줄 필요 없었다. 테니스화를 신고 차서 그런지 너무 미끄러웠다. 스퍼트 할 때마다 매번 힘을 무리하게 주다보니 마지막에는 쥐날뻔했다. 너무 오랜만에 찼나.

11월부터는 조명이 있는 인조잔디 구장에서(만세!) 할 예정이라 한다. 인조잔디가 짱이다.

오는 길에는 예전에 봤던 크로스핏짐 내부를 한 번 구경했다.

조만간 bouldering (암벽등반)에 도전해 볼 예정이다.

테니스는 언제 하지.

2020. 10. 23. 금요일

이제 미끄러지지 않도록 축구화를 샀다. TF로, 나이키로. 아쉽게도 이번 퓨마는 디자인이 상당히 별로다.

자전거도 샀다. 여기는 당근 대신 eBay를 지역별 중고마켓으로 사용한다. 독일 자전거 시세는 매우 비싼 것 같다. 아가들 자전거가 20만 원부터 하고, 성인 것은 최소 25만 원부터다(심지어 로드바이크도 아닌데). 그래서 몇주 간 모니터링 끝에 새것 같은 중고를 150유로(20만 원) 주고 하나 샀다. 무려 Lobeda-West까지 가서(남동쪽, 자전거로 25~30분). 주로 슈퍼 갈 때 사용하므로 바구니 달린 것으로. 따릉이와 비슷한 느낌이다. 허리 펴고 자전거 타니 편하면서도 뭔가 어색했다.

사고 오는 길 풍경

2020. 10. 25. 일요일

날씨가 꽤 좋아서 애들이 하이킹을 가자고 했다. 춘휘(중국), 시완(중국), 퀴완(중국), 라디슬라프(체코), 나. 울리쎄(이탈리아)는 일이 생겨 급 취소했다. 라디슬라프가 하이킹을 몇 번 다녀봐서 거의 가이드처럼 행동해줬다. 버스 감사합니다.

Mapy.cz라는 체코 어플이 있다. 국가별, 도시별 하이킹 코스를 소개해준다. 예나에는 세 개 정도 코스가 있는데, 가장 짧은 빨간 코스(2시간 정도)를 타기로 했다.

예나 시내(Stadtzentrum) 바로 남동쪽에 있는 파라다이스 공원(Paradaise park) 풍경. 이번 코스의 출발지 & 종착지이다.

등산로 진입 전까지는 동네 한바퀴 도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등산로 도착해서는 한국의 산과 비슷한 풍경이 이어졌다. 설악산 같은 돌 산이 아니라 동네 뒷산 느낌. 사람이 꽤 많다. 아가들도 있고 강아지도 있고.

등산로 정상(?)에는 관측 타워와 식당이 있었다. 와인 한 입이랑 스프 한 컵 따뜻하게 먹어주고 내려왔다. 메뉴 보고는 감자&완두콩 스프인줄 알았는데 호박 스프가 나왔다. 달큰하지 않고 처음 보는 호박 맛이었는데 닭고기를 곱게 갈아 넣은 식감이 나는 듯하기도 하고… 아무튼 맛있었다.

이 다음부터는 핸드폰이 죽었다… 세 시간 밖에 못 버티다니… 조만간 지른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코스를 다 돌지는 않고 중간에 우회했다. 마지막 때는 핸드폰 라이트 켜고 하산했다.

내려와서는 시내에서 피자 & 레몬에이드로 배 채웠다. 치즈크러스트는 아니었지만 배달시켜 먹은 곳보다는 맛이 좋다.

그 외…

• 블랙 멘사 도시락. 앞으로 이건 먹지 말자. 밥인 것 같은데 밥도 아니고 뭔지 모를 요리… 그래도 저 완자는 맛있다.
• 여기 와서 볶음밥을 만들어야지 생각하고 만든 첫 요리. 왼쪽은 적상추 샐러드와 우연히 슈퍼에서 발견한 소스 + 춘휘가 기부해준 데리야끼 닭다리랑 양상추. 오른쪽은 양파 파 마늘 양송이 후추 소금 참기름 간장 소고기 올리브오일 밥.
• Ecological Climatology 리딩 클럽을 시작했다. 마피가 울리쎄와 함께 제안했고 나랑 시완, 바질, 귀도 등… 약 8명?이 참여한다. 한 주에 한 챕터씩 문제나 궁금한 것 등 이야기하기로 했다.
• 독일어 수업 A1.3이 종료됐다. Line 챕터 9~12를 다뤘고, 남은 챕터 13~15는 A1.4에서 다룰 예정. 1월에 개강이다.

다음 주는…

• Matthias, Sujan과 미팅
• SINDBAD cwCycleOpti
• 통계학 수업 발표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