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 Write draft of the 2nd study: write results
• JPL poster day
• Lunch with Jeongmin and visit Vroman’s Bookstore
• NAB match: GSW@LAC

연구

• vegpp eval results: wrote the results part to wrap up what I have made so far and to identify what I would need further.

2023. 11. 29. 수요일

JPL poster day. 많은 양의 포스터를 볼 수 있는 자리지만 내 관심 분야만 훑어봤다. 포스터 중 하나가 익살스러우면서 설명도 명료하게 잘 해놔서 인상깊었다.

2023. 12. 01. 금요일

벌써 다음주면 JPL 생활이 공식적으로 끝난다. 그 전에 정민이라는 한국인 연구원과 점심을 먹었다. 장소는 전에 가본 적 없는 태국 식당. 하지만 내가 종종 가는 태국 식당과 같은 종업원을 봤다. 정민은 팟타이를, 나는 똠냥꿍 국수를 시켰다. 팟타이는 정민에게 좀 달다고 한다. 내 입에도 단 맛이 느껴졌지만, 다른 태국 식당 팟타이보다 훨씬 단 정도는 아닌 듯. 똠냥꿍은 다른 태국 식당과 비교해서 매운 맛이 덜했다. 고추 씨가 거의 없어서 그런 듯. 특유의 향토 아주 강하지 않다.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똠냥꿍.

식사 후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카페랑 한 서점이랑 붙어있었다. 맨날 그냥 지나쳤는데, 꽤 괜찮다고 하셔서 한 번 구경해봤다. 서점 이름은 Vroman’s Bookstore. 2층 구조에 1층은 책+굿즈, 2층은 주로 굿즈다. 인문, 예술, 생활, 픽션 등의 책이 많았고 IT 서적은 빈약한 듯. 우연히 연금술사 25주는 기념 에디션을 발견했다. 영어로도 한 번 읽어보면 어떨까 해서 구입했다. 과연 진짜 읽을지? 그립감이나 디자인 다 좋은데, 왜 책장이 들쭉날쭉해지게 프린팅을 했는지 의문이다. 여러 책을 비교해서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걸로 샀다. 그래봤자 비슷하겠지만.

2023. 12. 02. 토요일

• 연습중
• 슛 연습하는 커리
• 점프볼 토스 연습하는 심판

• LAC 공격 하이라이트. 찍고보니 전부 개인 플레이.

• 폴 조지 더블클러치 레이업 득점

• 3점 파울 뜯어내는 하든

• 돌파 후 외곽으로 패스 뿌리는 하든

• 앵클 브레이킹 시전하는 하든

• 한결같은 레너드의 미들슛

• GSW 공격 하이라이트. 찍고보니 전부 패스워크다.

• 역전 정면 3점 꽂아넣는 MVPG-13
• 림 맞고 튀어나오는 그린의 재역전 시도 코너 3점

LA 클리퍼스(LAC) vs.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GSW). 기대에 비해 못하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LAC는 시즌 중 하든을 큰 누수 없이 영입해서 단숨에 슈퍼팀 반열에 오르고 기대도 받았지만, 하든 출전 후 연패를 당하고 있다. 웨스트브룩도 하든에게 주전 자리를 양보해줬다 하지만, 하든 오기 전보다 훨씬 퍼포먼스가 안 나오고 있다. GSW 역시 시즌 전 이적 시장에서 몇몇 롤플레이어를 다른 팀으로 보낸 걱정은 있지만, 그래도 크리스 폴 영입에 성공했다. 전성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21세기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둘을 한 팀에 모아놓았으니 기대가 될 만 하다. 하지만 역시 연패 중.

경기 시작 때는 좀 김이 샜다. 크리스 폴이 주중에 부상을 당해서 오늘 경기에 뛰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다른 이유를 찾아야 했다. 물론 어렵지 않았다.

GSW, 특히 커리가 팬이 많긴하다. 레이커스 때는 르브론과 AD 등이 있어서 홈 경기하는 기분이 확 들었는데, 이 날 경기는 마치 GSW 홈경기인것처럼 보였다. 커리 유니폼이 여기저기 보이고, 팬 응원도 GSW쪽 호응이 더 크다. 홈 경기장 내 아나운서만 애처롭게 (몇몇 있을) 홈 팬들의 응원을 유도했다.

경기는 초반 압도적으로 밀린 LAC가 슈퍼스타들의 고른 활약을 내세워 1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초반에 너무 말려서 가비지타임 나오면 집에 빨리 갈 생각 중이었는데, 경기가 점점 접전 양상으로 가서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봤다. 커리의 드리블도 좋은 구경 거리였다.

1쿼터는 GSW가 압도했다. 드레이먼드 그린 대폭발. LAC는 그린의 3점을 거의 배제한 듯한 수비를 했는데 (혹은 놓쳤거나), 보란듯이 기회 나는 족족 4개 가량 3점을 꽂아버렸다. 반면 LAC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야투율 저점을 띄워서 점수차가 거의 20점 가량 났다. 1쿼터 끝날 무렵 커리의 드리블&3점 쇼도 리드에 한 몫 했다. 특히 더블팀을 횡 드리블로 피하면서 꽂은 3점포는 이 경기 가장 멋진 장면 중 하나였다.

2쿼터는 좀 잠잠했다. GSW는 1쿼터 만큼 폭발적이지 않았고, LAC도 1쿼터보다는 나았으나 상대를 압도할만큼의 폼은 나오지 않았다.

3쿼터는 하든이 폭발했다. 해당 쿼터에만 거의 15점 5어시스트 기록. 조지도 득점포를 슬슬 가동했다.

4쿼터는 조지&레너드가 쌍끌이했다. 특히 조지의 종료 8~9초 전 넣은 3점은 그야말로 MVPG-13. 레너드도 효율 높은 공격과 특유의 수비력&손질로 팀 승리를 도왔다. GSW는 마지막 작전타임 후 슛을 1쿼터 대폭발한 그린에게 맡겼으나 코너에서 던진 3점은 림을 맞고 나왔다. 1쿼터때도 대부분 정면 3점이긴 했다.

크리스 폴을 보지 못한 것 매우 아쉬웠지만, 그래도 꽤 재밌게 봤다. 19점차를 뒤집은 종료 9초 전 1점 역전승. 재미 없을 수가 없다. 하든의 3점 자삥과 앵클브레이킹, 조지의 여전한 간지 플레이, 레너드의 여전한 묵묵 미들슛, 웨스트브룩의 파리채 블록슛, 커리의 드리블과 러닝 3점, 쿠밍가의 인유어 페이스, 드레이먼드 그린의 레슬링 등 생각나는 장면이 많다.

LAC가 이기긴 했지만, 코치진은 팀 전략 수립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다. 시즌 중에 핵심 멤버가 바뀐 점은 참작해야 하지만, 그래도 강팀 면모를 보여야 한다. 오늘 LAC의 공격은 그냥 슈퍼스타 아이솔레이션&파생 효과의 연속이었다. 하든 1:1 하다가 막히면 레너드나 조지한테 패스하고 1:1 다시. 1:1 돌파 성공하면 그제야 슛 또는 패스 등의 시너지가 났다. 슈퍼스타 셋이 나란히 폭발해서 망정이지 이래선 강팀이 될 수 없다.

반면 GSW의 공격은 어지러울 정도로 다채로웠다. 대략 파악한 건, 한 두명이 원을 그리며 뛰고 나머지 중 두명 정도는 코너에서 대기한다. 볼 핸들러가 원을 그리며 뛰는 와중에 코너로 찔러 주던가, 아니면 반대쪽에서 원을 그리며 뛰던 선수와 동선이 겹칠 즈음 패스를 한다는 . 덕분에 누가 언제 슛을 할지 감이 안 왔다. 기억남는 장면 중 동영상에 못 잡은 것도 많다. 전에 피닉스 경기와는 대조적이다. 듀란트 외 누군가 핸들러로 시작하고 듀란트는 공격코트 코너에서 스크린타고 공 받을 준비를 한다? 이건 듀란트를 위한 셋업이고 듀란트가 슛 할 거라는 게 보인다 (물론 듀란트 공격은 알고도 못 막는다). 덕분에 영상에 담기 편했다. 하지만 GSW 공격은… 전조가 없고 선택지도 많았다. 다만 믿을만한 스코어러가 커리뿐인 것 같았다. 그린은 운 좋게 폭발한 거고, 다른 선수는 롤 플레이어들이라 불안정하다. 탐슨은 요즘 맛이 갔고. 예전 GSW는 이 공격 시스템에 커리, 탐슨, 듀란트까지 더해졌으니 왕조를 세울만 하겠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 팀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역시 농구기계 탐슨의 부활을 기대해야 할 것 같다. 이날 경기에서도 가끔씩 쿨하게 던지는 러닝 3점이 쑥쑥 들어가는 것 보면서 그의 부활이 기대됐다.

끝나고는 르라보 스토어 들러서 유튜브 후기 영상 기반으로 흥미 가는 것들 다시 시도해봤다. 5개 샘플 구입. LYS 41, Neroli 36, Labdanum 18, Santal 33, Musc 25. 리스랑 네롤리는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더 알아보고 싶어서. 랍다넘은 첫 향이 괜찮아 보여서 더 시도해보려고. 상탈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유명하면 뭔가 더 있을 거란 생각에. 머스크는 직구는 LA에서만 가능한 제품이라서. 이 외 Another 13, The Noir 29, Patchouli 24 등 여전히 모르겠는 게 좀 있따. 나중에 실착&잔향 시도용으로 샘플 구매할지도 모르겠다.

저녁으로는 근처 한국 식당가서 탕수육 시켜먹었다. 또 오십시오라고 했지만 여긴 다시는 안 갈 것 같다. 갓 튀긴 게 아니었던지 2일 뒤에 먹는 중국집 탕수육 같았다. 고기가 두툼하지 않고 튀김도 종잇장 같았다. 그래도 밥을 서비스로 주셔서 배부르게는 먹었다.

그 외…

• 예나에는 눈이 왔다. 한국도 눈이 왔다던데.

• 맨날 가기 꺼려했던 한 퓨전 식당. 배가 별로 안 고파서 한 번 가봤다. 비빔밥이 고기가 양념이 좀 강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꽤 맛있어서 다른 메뉴도 시도해봤다. 라면이랑 우동&튀김. 라면은 국물 직접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난했다. 우동은 국물이 가쓰오부시 맛이 덜 나서 무난보다는 좀 덜한 점수. 튀김은 느끼하다. 식당 가성비는 별로라서 (끼니당 22유로 정도) 가끔 비빔밥 먹으러 올만한 정도인 듯.

• 토요일에 인디아 생일 파티를 했다. 낸시가 케잌을 만들었다. 레몬맛. 아이스크림이나 티랑 같이 먹기 좋았다.

• 요즘 자주 가는 밀크티샵에 걸려있는 그림. 그림을 살까 고민한 경우는 처음이다.

한 달 동안

2023년 11월은…

• draft vegpp eval
  • recreate results figures
  • write results

다음 주는…

• Write draft of the 2nd study
• Create input for CARDAMOM
• Make AGU poster
• Meet Chunhui@San Franci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