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 오스트리아 여행: Innsbruck
- MPI-BGC 25th Anniversary
2022. 05. 30. 월요일
인스부르크 카드 이틀치를 샀다. 이거 있으면 모든 교통수단과 입장권이 무료다. 값은 60유로가 넘지만, 뒷산(=2300m)을 20분만에 오를 수 있는 케이블카가 거의 50유로이기 때문에 사는 게 이득. 아래에서는 비가 왔는데, 뒷산 올라가니 눈이 내린다. 경치가 상당히 좋다. 운 좋게 사진을 구할 수 있었다. 구름이 끼고 나니 아무 것도 안 보였다.
케이블카 타고 좀 내려가면 고도 700미터 정도에 동물원이 있다. 라이프치히 동물원보다는 훨씬 작지만 나름 둘러볼만한 규모다. 주차장에 거대하게 펭귄을 광고하고 있길래 춘휘가 기대했지만, 펭귄은 어디에도 없었다. 대신 나는 수리부엉이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생각보다 크더라. 곰 두 마리가 있었는데, 한 마리는 같은 구간을 무한 왕복하는 정서불안 증세를 보였다.
저녁은 신이랑 한국 식당에서. 비빔밥, 잡채밥, 매콤불고기를 시켰다. 메뉴 가짓수는 별로 없지만 (저거 세 개 + 회덮밥이 끝) 셋다 꽤 괜찮았다. 둥굴레차랑 현미녹차도 오뚜기 티백이라 익숙한 맛이다.
2022. 05. 31. 화요일
신이랑 셋이서 하이킹. 목적지는 Salfeiner See. 구글맵에 의하면 경치 좋은 호숫가다. 인스부르크에 있는 신 지도 교수님이 추천해준 코스란다. 인스부르크에서 버스 타고 40분쯤 남서쪽으로 가면 마을이 하나 나온다. 마을을 좀 가로지른 후 산을 오를 듯 말듯… 길이 안 보인다. 위에서 내려오는 주민에게 물어보니 더 좋은 하이킹 신발이랑 옷을 입고 가야 한다나…길은 시골 사람들이 알려주듯 이리로 5분 정도 가다가 쭉 급경사로 올라가부러~ 한다. 아무튼 알려준 대로 갔다.
길은 못 찾았고, 구글맵 보면서 방향 맞춰서 직진했다. 경사가 아주 가파른 산이었다. 중간에 준비해온 샌드위치, 토마토, 삶은 계란, 소시지로 점심하고, 다시 출발. 비가 올 예정이라서 3시쯤에 포기할지 말지 결정하기로 했다…가 3시 반쯤에 도착. 6시간 걸렸다.
구글맵에 나온 사진은 사기다. 마치 백록담을 실제로 본 기분. 그래도 올라왔다는 거에 만족했다. 사진 좀 찍으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많이는 안 와서 다행이었다. 우리가 올라온 반대 반향으로 등산길이 친절하게 나 있었다. 왔던 길로 다시 가지 않아도 되는 것에 아주 만족했다. 길 따라서 천천히 3시간 걸려서 내려왔다.
저녁으로는 중국 뷔페. 엄청 중국 음식 느낌은 안 났지만 그래도 괜찮은 뷔페다. 고기나 생선은 접시에 담아서 주면 원하는 소스랑 함께 직접 구워준다. 중국식 탕수육, 연어초밥이 맛있었다. 뷔페에 밥이랑 김치가 없는 건 유감.
2022. 06. 01. 수요일
예나로 돌아가는 날.
오전에 인스부르크 궁전을 들렀다. 그 잘나갔다던 막시밀리안 1세의 궁전. 기차 시간에 맞춰 적당히 돌아보고 나왔다.
2022. 06. 02. 목요일
MPI-BGC 25th Anniversary - Symposium day 1
연구소 생일. 아직 20대라니… :( 큰 행사인 만큼 꽤 유명한 사람들이 톡을 하러 왔다. “킬링커브"의 주인공 킬링의 아들 랄프 킬링, RS SIF의 선구자 중 하나인 Christian, 내가 박사 지원했었던 Matthew 등… 발표 중에 좋은 슬라이드가 많이 보여서 찍어놨다. 첫 날은 Sue의 주관이라 isotope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모델러가 추정하는 것과 달리 저들은 케미컬하게 측정하고 추정해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더 쿨하게 들린다. 하지만 저거 측정하는 거 쉽지 않다. 석사 때 해봐서 안다.
발표 끝나고는 전에 스프링파티처럼 파티를 열었다. 수잔 등이랑 탁구 좀 치다가 배 좀 채우고 복귀.
2022. 06. 03. 금요일
MPI-BGC 25th Anniversary - Symposium day 2
둘째 날은 마커스와 죈케 담당. 내가 관심있는 주제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사진도 많이 찍었네.
발표 끝나고는 포스터 세션. 매튜에게 인사를 했다. 마스크 끼고 있었는데도 나를 알아봐줬다. 기억력이 좋다.
그 외…
먹은 것…
- 배추+두부 국. 제삿상의 국과 비슷
- 연근+넙적한 면+감자+고추… 매콤하면서 심심하면서 아삭하다
한 달 동안
2022년 5월은…
- Manuscript revision (… 여전히 오래 간다)
- 춘휘, 신이랑 Karl-Zeiss 축구 경기 관람
- 고화네서 여럿 중국 친구들과 저녁
- EGU + 오스트리아 여행 (빈, 잘츠부르크, 인스부르크)
- MPI-BGC 25th Anniversary
다음 주는…
- Manuscript re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