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ena: Week 40 (라이프치히 동물원)

· ☕ 4 min read · ✍️ Hoontaek Lee

이번 주는…

  • Leipzig

2021. 06. 02. 수요일

Jasper’s S-talk. He extended his previous (?) study to get a preliminary (?) conclusion: water-limited, not energy-limited condition will dominate the future water cycle regime at the global scale.

2021. 6. 05. 토요일

중국 애들이랑 Leipzig (라이프치히) 구경 갔다. 모이는 거 참 잘한다.

Leipzig는 안 그래도 언젠가 한 번 갈 예정이었다 (축구팀!).

예나 파라다이스 역에서 기차 타고 한 시간 반 정도. 인구 60만? 정도로 근처에 위치한 가장 큰 도시다.

라이프치히 동물원이 유명하다. 박물관도 몇개 있어서 역사 박물관을 하나 갔다. 그리고 저녁 먹고 복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예정이었지만, 다행히 동물원 구경 때는 날 좋았다.

동물원

라이프치히 역은 유럽에서 손꼽힐 정도로 크다고 한다. 중국애들은 베이징 역에 비하면 껌이라며 코웃음을 친다 (플랫폼만 43개란다…). 역시 중국 앞에서 숫자 놀음은 하지 말기.

동물원은 신기하게도 시내에 위치했다. 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바닥에는 동물원 위치를 알려주는 동물 발자국이 있다. 대학교 과 주점 때 바닥에 붙여 두는 거랑 비슷하다.

시내라 그런지 인기가 많다. 롯데월드 개장 비슷한 느낌이 난다.

동물원은 적당히 컸다. 예전에 차 타고 돌아다녀야 했던 인도네시아 동물원보다는 훨씬 작지만, 여기도 걸어서 도는 데 6시간 걸렸다.

동물원 구조는 길 따라 쭉 동물 볼 수 있게 배치 + 몇몇 테마로 이뤄진다 (열대, 아시아, 유인원,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각 동물이 있는 곳마다 설명 표지판이 있다. 새끼를 낳는 등 알릴만한 이벤트나 해당 종에 대한 추가 정보는 따로 표지만을 만든다.

열대

열대 테마는 하나의 큰 건물인데, 안에다가 열대림+작은 강물+뜨겁고 습한 환경을 조성해놨다. 맘에 들었던 테마. 수달이 두 종류 (큰 거, 작은 거) 있었다. 작은 빨간 새는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제일 바쁜 듯.

아시아

  • 곰은 밥 찾느라 바쁨.
  • 물개가 왜 아시안인지는 모르겠는데, 사육사 잘 따르는 게 아주 개 같아서 귀여웠다. 바위 위의 한 놈이 ‘하하하하’ 하면서 우는 게 웃겼다. 헤엄도 잘 침.
  • 고양이과 애들은 대부분 퍼 자는 중. 설표의 표지판에 있는 으르렁하는 모습이 인도네시아 동물원에서 백호가 사육사 뒤 돌자마자 지었던 그 표정이랑 아주 똑같았다.
  • 코끼리들은.. 모래를 뿌리며 더위를 이긴다.
  • 새들을 위한 아파트가 있었는데 작은 새들와 독수리가 같이 살고 있더라…
  • 큰 캥거루를 보고 싶었는데 왈라비인가 싶을 정도로 작은 애들만 보였다.
  • 코알라는 고양이과 애들보다 열심히 잔다. 자면서 똥도 싸더라.

원숭이

  • 고릴라는 식사 중이었다. 풀이랑 나무 껍질을 뜯어 먹더라. 다 먹고 찌그레기는 옆에 휙 던져버린 다음 손가락 쩝쩝거리는 게 참 사람 같다. 애기 고릴라들 굴러다니면서 노는 게 귀엽다.

아프리카

고지식한 독일애들이 그늘 없는 땡볕까지 사실적으로 묘사해놓은 바람에 불쌍해보이던 아프리카 동물들.

플라맹고 떼 사이에 오리들이 잘 어울려 다니더라.

이쪽 고양이과 애들도 자는 중이다.

미어캣은 정말 바쁘다. 한 놈 보초 세우고 땅굴 파는 작업 중.

남아메리카

개미핥기를 볼 수 없었다.

기타

  • 독일은 유모차보다는 저런 수레(?)를 주로 끌고 다닌다.
  • 애들 뛰놀라고 만든 건물 클라스.

역사 박물관

라이프치히가 동독의 제 2도시였고, 동독 내부에서 통일을 위한 혁명 활동을 많이 했던 모양이다. 뭔가 북한이 미래에 전시할 만한 내용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히틀러 사망 + 혁명 운동 등 정치적 싸움 및 안정화 –> 공업, 경제, 문화, 교육 발달 –> 이렇게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저 총은 내가 카르마에서 자주 쓰던 총… 실제로는 처음 본다.
  • 손글씨를 잘 써놨길래 하나 찍어봤다.

기타 풍경 + 저녁밥

  • 광장에서는 대학생(?)들이 모여서 돌아가며 뭔가 연설을 하고 있었다. 혁명의 조짐..?
  • Zara의 위엄? 줄이 겁나 길다.
  • 갑자기 천둥번개+폭우가 쏟아지고 가려던 일식당에서는 퇴짜맞았다(예약만 받더라). 급하게 바로 옆에 그리스 식당으로 ㄱㄱ
  • 에피타이저로 술을?? 주더라. 진 같은 맛. 화이트와인이 아주 깔끔하고 좋았다.
  • 에피타이저로 나온 스프도 맛있었다. 식감은 콩인데 맛은 뼈해장국 국물 맛…
  • 메인 디쉬는 그럭저럭. 내가 시킨 치킨 스튜?는 닭퍽퍽살+로제스튜+데친 브로콜리+토마토소스 밥(웩)
  • 같은 테이블에 있던 친구가 시킨 건 돼지고기+샐러드+감튀. 고기가 좀 짜다.

그 외…

풍경

  • 전 주인이 놓고간 화분에 흰 꽃이 피었다. 죽은 줄 알았는데? ㅋㅋ
  • 저녁에 조깅하고 찍은 풍경.

다음 주는…

  • 연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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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taek Lee
WRITTEN BY
Hoontaek Lee
Tree-Forest-Climate Resear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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