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ena: Week 200 (독일어 수업 저녁 파티)

이번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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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수업 저녁 파티

cost function 버그 발생 이유를 드디어 찾았다. 파이썬과 매트랩 간 reshape 함수 작동 방식이 서로 달랐다. 버그 수정 수 다시 모델을 돌려봤다.

2024. 07. 05. 금요일

요즘 듣고 있는 독일어 수업반 선생님이 저녁 파티를 개최했다. 장소는 수업 듣는 연구소 (다른 막스플랑크 연구소) 도서관. 여러 국가 친구들이 모여있는데, 각자 요리 하나씩 해오기로 했다. 그리고 간단한 게임을 준비했다. 게임 후 유로 2024 8강 독일 vs. 스페인 경기를 같이 보기로 했다.

오전에 부랴부랴 참치김밥을 말았다. 파티에 가져갈 음식이다. 고추도 좀 다져 넣었다. 씨는 뺐으니 그리 맵지 않을 거다. 춘휘는 전날 밤에 미리 요리했다. 마시멜로를 녹여서 건과일, 견과류 등과 같이 굳힌 간식이다. 달달하면서 쫄깃하고 씹히는 맛도 있다. 내 스타일. 정작 본인은 단 걸 그리 안 좋아한다. 내가 음악 듣고 빈 칸 맞추는 게임을 하나 준비하기로 했었는데, 파티 참가 전에 연구소를 잠시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그럴 시간이 없었다. 춘휘가 도와주기로 했다. 땡큐.

연구소에 간 이유는 한국에서 손님이 두 명 왔기 때문이다. 모두 서울대 연구실에서 온 사람들. 호진이 형은 졸업 후 프라이부르크에서 포닥을 하게 됐는데, 소개해준 사람이 우리 연구소 닉이었다. 닉을 보러 프라이부르크에서 예나로 왔다. 다른 한 명은 박찬오 씨. 연구실 후배다. 저번에 한국가서 한 번 본 듯하다. 이번에 지안베이 프로젝트에 박사과정으로 지원했고, 인터뷰 초대받아서 며칠 전부터 예나에 머물고 있다. 지안베이가 나한테 이 친구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어서 지원 사실은 알고 있었다. 인터뷰는 수잔 등과 3시간 정도 진행했다고 한다. 지안베이가 26년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 올지말지 고민 중이라고 한다. 나는 오는 것에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줬다. 지안베이가 갈 것을 미리 알고 있으니 잘 대비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호진이 형은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하다. 한 달 후면 현재 방 계약이 끝나고, 한국에서 아이랑 지현이가 독일로 올텐데, 독일 행정 업무는 기본 몇달씩 걸리는 느릿느릿 거북이다. 잘 해결 돼야 할 텐데.

짧게 대화를 마친 후 파티 장소에 참가했다. 대화하면서 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각자 원하는 게임을 하러 모였다. 나는 독일식 스무고개 게임인 행맨 (Hand-Man)에 참여했다. 출제자가 단어를 하나 생각하고 몇 글자인지 알려준다. 다른 사람은 정답에 있을 것 같은 알파벳을 하나씩 말한다. 그 알파벳이 정답에 있으면 있는 만큼 그 위치를 오픈하게 된다. 만약 그 알파벳이 단어에 없으면 출제자는 바를 정자 그리듯이 사람을 그린다. 머리-목-몸통-두 다리-두 팔… 사람이 완성되면 출제자 승리다. 얼마나 나눠 그릴지는 출제자 마음이고, 단계가 많을 수록 기회가 많을 것이기에 맞추는 입장에서 쉬워진다. 나랑 춘휘는 한 문제씩을 맞췄고, 상으로 독일어 책 한 권을 받았다. 굳. 이 도서관에서 한국어로 된 책을 봤다. 인류 연구하는 곳이라 그런지, 다양한 언어의 책이 있었다. 재미는 없어보였다.

8강 매치 독일 vs. 스페인은 사실상 결승 느낌이다. 내가 예상한 그대로 스페인이 2:1로 이겼고, 말 그대로 도서관 분위기가 됐다. 연장전까지 가는 경기였지만, 그래도 서로 공방이 꽤 강해서 지루하지는 않았다. 모라타와 하베르츠는 전 첼시 공격수들답게 득점 외에 다 잘하는 다재다능함을 보였다. 토니 크로스와 토마스 뮐러는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아쉽. 이후 포르투갈 vs. 프랑스 경기에서는 서로 졸전 끝에 프랑스가 이겼다. 호날두에게 있던 꽤 좋은 찬스를 허공에 날려버린 게 꽤 아쉬웠다. 호날두와 페페도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것 같다. 페페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