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ena: Week 129 (브리스톨, 런던, 토트넘vs첼시)

· ☕ 11 min read · ✍️ Hoontaek Lee

이번 주는…

  • SINDBAD VEGPP - NEE error diagnosis
  • 3rd PAC report
  • 런던 구경

브리스톨은 바닷가… 혹은 해안선 근처 절벽 위 평지 + 언덕에 위치한 듯했다. 평지 쪽에 번화가가 있고, 브리스톨 대학은 언덕에 위치해 있다. 역시나 대학 주변에는 또 다른 번화가가 형성 돼 있다.

브리스톨에 머무는 동안 춘휘 오피스가 있는 건물 근처 빈 테이블 혹은 근처 다른 학생 회관 쯤 되는 건물에서 일했다. 실험기구 때문인지 건물 출입구뿐만 아니라 화장실 등 곳곳에 학생증을 찍어야 출입할 수 있게 돼 있었다. 특히 춘휘 건물 입구에는 독일인 경비원이 학생증 잘 찍나 독일인스럽게 보고 있어서 조금 부담이 됐다. 다행히 그 학생 회관 쯤 되는 건물은 경비원도 없고 학생증 없이도 비교적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다. 거기 있는 동안 카페에서 일하는 듯했다. 오랜만.

점심 때가 되면 춘휘랑, 가끔은 춘휘 오피스 사람들도 같이 식사를 했다. 대부분 근처 중국 식당.

  • 돼지 창자 & 닭고기
  • 순두부 & 게 - 게 양념이 잘 돼 있는데, 발라먹을 도구를 안 주더라.
  • 마라탕

2023. 02. 21. 화요일

저녁에 춘휘와 영화. 영화관을 얼마만에 온 건가… 잘 모르겠다. 오랜만의 팝콘과, 오다가 발견한 정말 오랜만의 꼬북칩! 석사 때 출장 중에, 특히 광양에서 자주 사먹었었다.

영화는 푸스 인 더 부츠 = 장화신은 고양이를 봤다. 앤트맨2는 평이 안 좋더라. 그럭저럭 볼 만했다. 슈렉 때 화제였던 그 표정을 조금 과하게 써먹는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적당히 코믹하게 볼 수 있었다.

영화보고 잇수라는 데서 간단히 식사했다. 근본을 알 수 없는 퓨전 일식집이다. 런던 공항에도 입점해있다. 잘 나가는 듯. 건강해보여서 그런가?

2023. 02. 22. 수요일

저녁에 춘휘, 레이첼, 해리스와 방탈출. 방탈출도 있다니… 사스가 브리스톨.

레이첼과 헤리스는 춘휘와 같은 층에 산다. 닉 (리더)과 조던, 샘, 제시카 모두 같이 노는 걸 좋아해서 자주 주방에 모이거나 여기저기 놀러 가는 듯하다.

방탈출하러 가기 전에 잠깐 벤쿠키에서 쿠키 한 개씩 사먹어봤다. 영국 애들은 줄 서서 먹는 곳인데, 너무너무너무 달다. 내가 산 초코쿠키는 그냥 초코 시럽 덩어리고 춘휘가 고른 마카다미아 쿠키는 그럭저럭 달달하니 먹을만 하다가 마카다미아 부분은 뭘 넣었는지 엄청 달다.

방 탈출에는 실패했다. 테마는 사무라이에게 붙잡혀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 잠시 한 시간동안 사무라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감옥에서 탈출 후 뭔가를 찾아서 빠져나가는 거다. 억지 문제가 없고 테마에도 충실한 괜찮은 트릭들로 잘 구성해놨다. 수련장의 허수아비의 각 부위를 정해신 순서대로 타격해야 하는 미션이 그 대표격. 다만 처음 감옥에 빠져나오는 트릭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었다. 감옥 내부의 힌트들은 모두 다음 문제들을 위한 힌트였는데, 그 힌트들에 속아서 뻘짓하다가 시간을 보냈다. 춘휘가 겨우 답을 찾아서 잘 빠져 나왔다. 나는 뭔가 운동 능력이 필요할 때만 도움이 됐다. 첫 감옥 탈출 트릭이 어려웠으면서도 가장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반면, 우리가 결국 풀지 못했던 점등 순서를 기억해야 하는 트릭은 쉽게 풀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순서를 기억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램프가 다 꺼지기를 기다렸다가 그 순서를 맞춰야 한다는 건 딱히 힌트가 없어서 떠올리기 힘들었을 것 같다. 탈출을 못 해 루저로 남았지만 재미는 있었다.

2023. 02. 23. 목요일

저녁에 춘휘와 클립턴 현수교 구경갔다. 브리스톨이 위치한 절벽과 강 건너 절벽을 잇는 현수교다. 풍경이 좋다. 다리 밑 절벽 쪽에 동굴 출구가 하나 보이는데, 클립턴 관측소 내부에 그 동굴 입구가 있다. 관측소 운영 시간이 아니라서 가보지는 못 했다.

구경 후 일식집에서 장어 덮밥 & 연어 덮밥으로 저녁 후 춘휘 이웃들과 놀았다. 가게 이름은 볼링장이지만 펍, 대형 TV, 다트, 오락실(농구, 레이싱 게임, 사격 등)이 같이 있다. 게다가 맨유 vs 바르셀로나 유로파(!!)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도 있어서 더 북적북적 했던 듯. 영국에들 축구볼 때 참 과격하다.

우리는 농구 게임 조금 즐긴 후 주로 스크린 사격을 했다. 사냥감으로 사슴, 맷돼지, 새 등을 고를 수 있고 맵도 지정 가능하다. 빨리, 멀리서 맞출 수록 가산점. 사냥감의 심장, 머리 등을 맞추면 추가 바이탈 포인트 획득. 명중률도 집계된다. 탄 수는 제한 돼 있다.

하다보니 사슴과 맷돼지는 꽤 쉬워졌다. 나타나면 바로 사살 수준. 새는 작고 빨라서 꽤 어렵다. 총 18발 쏠 수 있는데, 9마리까지 밖에 못 잡았다. 감을 잡을 무렵에는 이미 눈이 너무 피로한 상태였다. 눈이 10년만 젊었어도. 제일 잘 쏜애는 조던이었던 것 같다. 새 16마리 정도를 잡은 듯. 조던 외모가 외삼촌을 닮았는데, 그래서인지 이런 게임 무지 잘하는 게 놀랍지 않았다.

2023. 02. 24. 금요일

런던으로 출발하는 날. 아침 마틴과 미팅은 취소됐다. 전날 한 시까지 준비한 게 무산 됐지만 그래도 런던으로 일찍 출발할 수 있는 건 득.

숙소는 런던 캠든이다. 런던 중심가… 옥스포드 거리까지 지하철 20분 정도 거리. 적당하다. 숙소는 2층인데, 건물 외부에 비해서 내부는 상당히 깔끔하고 콘센트 가깝고 좋다. 화장실&샤워실은 옆방과 공유하지만 마주친 적이 없다.

첫 날은 캠든을 돌아보기로 했다. 캠든 시장이 유명하다. 캠든 시장 가는 길 양쪽으로 예전 신흥 종합시장처럼 북적북적하다.

가는 길에 작은 컨테이너 시장이 보여서 들렀다. 3층 정도로 된 컨테이너 건물이고 층층에 먹거리나 상점이 들어서 있었다. 살만한 건 딱히 없지만 길거리 음식 주워 먹기엔 좋아 보인다. 일식 집에서 가라아게 한 꼬치 사 먹었다. 엄청 뜨겁고 엄청 부드럽다.

컨테이너 시장을 나와서 가는 길에 한국 분식집 발견. 이름도 Bunsik이다. 런던 시내에도 체인점이 있다. 지나치지 못하고 떡볶이 한 컵, 밀크티 한 잔 시켜먹었다. 내가 만든 떡볶이보다 좀 더 달달하다. 밀크티는 춘휘가 설탕 0%인가 10%를 주문했음에도 내가 한국 카페에서 먹던 그 달달한 맛이다. 내 밀크티가 됐다.

겨우 도착한 캠든 시장. 작은 운하 근처에 자리해 있다. 그 운하를 건너는 다리는 버드나무가 같이 있어서 나름 그림이 좋다. 시장은 크지도 작지도 않아서 가볍게 돌아보기 좋았다. 사이버틱&펑키한 컨셉의 이상한 물품을 파는 곳이 기억에 남는다.

런던 시내 옥스포드 스트리트로 건너가서 옷 구경을 좀 했다. 유니클로에서 독일에서는 발견할 수 없던 내 사이즈의 바지를 많이 찾았다. 한 개 집어든 후 차이나 타운으로 가서 중국 길거리 음식을 하나 주워 먹었다. 겉은 크레페 같은 느낌인데 속은 중국 음식이다. 춘휘 것이 주문에 안 맞게 나온 것 같아서 교환하러 갔는데 살펴보니 그 재료가 가장 아래 부분에 뭉쳐있었다. 직접 만들던 아주머니는 분명히 넣었다고 한다. 심지어 내 주문 내용까지 기억해낸다. 어머니들의 기억력.

숙소에서는 영화 패딩턴을 봤다. 짱구 느낌으로 코믹한 가족영화. 마음에 든다.

2023. 02. 25. 토요일

아침은 캠든 역 근처 베이커리에서 빵&커피 또는 물. 영국 빵 맛있다.

이후 대영박물관 구경. 뒷문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평소와 달리 막혀있었고, 앞문에는 평소에 볼 수 없던 인파가 몰려 줄을 서고 있었다. 우리처럼 뒷문으로 들어가려던 한 영국 아주머니는 출입 금지 당한 후 불만을 내비친다. 다행히 줄은 금방 줄어들었다.

원래 2~3시간 구경 후 다른 곳도 돌아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볼 게 많았다. 결국 문 닫을 때까지 있다가 나왔다.

루브르 박물관만큼 큰 것 같지만 루브르와 달리 그림이 많지는 않았다. 대신 조각이나 역사적 소장품 등이 주로 전시 돼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첫 방에서 본 시계와 중간에 봤던 미라 전시관. 오늘날 시계와 달리 예전 유럽 시계는 모양이 더 다양하고 (+ 덜 실용적) 디자인에서 기계 태엽이 더 잘 드러난다. 조선 물시계 느낌. 배 모양 시계는 실제 보이는 것보다 내부가 복잡정교했다. 또 어떤 시계는 판 위에 길을 떠 놓고, 그 길 위로 쇠구슬이 굴러가게 만들었다. 한 번 다 굴러가는 게 약 30초 걸리고, 다 굴러가면 판이 반대로 기울어져서 쇠구슬이 그 방향으로 다시 굴러간다.

미라 방은 말 그대로 미라 방. 종종 애들 울음소리가 들리는 방. 사람 미라도 있고 동물로도 미라를 만들었단다. 미라를 만들 때 적출한 장기를 보관하는 단지도 전시 돼 있었다. 영화 미라에서 봤던 그 공포의 딱정벌레도 있었다.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이 벌레가 사실은 사후 세계에서 죽은 이의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같이 넣어 둔 것이라 한다. 사실은 좋은 놈이었던 것. 이러한 사후 세계의 심판을 그림으로 표현한 <사자의 서>의 한 부분도 전시 돼 있다.

구경 후 춘휘의 요청대로 한식집을 갔다. 삼겹살과 양념소불고기, 갈비탕을 시켰다. 도가니탕이 품절이라 아쉽. 가격이 좀 비쌌지만 (저게 66파운드?) 유럽에서 한식은 어디를 가든 비싸다. 적당히 맛있으면 그걸로 만족. 여기는 김치와 깍두기가 맛있어서 그럭저럭 합격이었다. 갈비탕은 국물이 좀 짰지만 고기는 부드러워서 그냥저냥 먹었다. 춘휘도 맛있게 먹었다. 갈비탕을 보니 순대국이나 다른 국밥류와는 달리 내가 만들수 있을 것 같았다.

숙소에서는 영화 패딩턴2를 봤다. 전작만큼 재밌다.

2023. 02. 26. 일요일

아침부터 스카이가든으로 출발. 63빌딩 전망대처럼 런던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춘휘는 여기서 사진 몇 장 건지고 싶어 한다…만 실패했다. 인기가 생각보다 많았다. 한 두달 예약이 모두 차 있었다.

런던 브릿지를 건너서 근처의 보로 마켓으로 걸어갔다. 다리 건너기 전에 한 기념비를 봤다. 에전에 런던에 불이 크게 났었는데, 이를 기억하기 위함이란다. 런던 브릿지에서도 사진을 좀 찍었다. 런던 브릿지가 유명한 이유는 건너편 타워브릿지를 볼 수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보로 마켓은 전에 들른 캠든 시장보다 좀 더 우리나라 전통시장 느낌에 가까웠다. 리모델링 전과 후 느낌 정도. 주로 볼 수 있는 건 식재료나 음식. 과일이든 정육이든 다 품질 좋아 보였다. 조미료 가게에서 엄청 맵다는 고춧가루 + 페이스트와 나시고랭용 건더기팩을 샀다. 점심은 시장 내에서 해결했다. 나는 버섯리조또, 춘휘는 빠에야.

이후 부랴부랴 화이트 하트 레인으로 출발. 토트넘의 홈 구장이다. 무려 첼시와의 경기. 첼시 홈경기를 보고 싶었지만 이게 제일 빅매치라서 선택했다. 티켓은 개당 310유로 정도. 원래 그런지 모르지만 사람이 엄청 많았다. 지하철마다 경찰이 걸어가라고 악마처럼 속삭인다. 춘휘는 물론이고 나도 지하철에서 낑겨 타기에 익숙하다.

첫 15분 정도를 놓쳤다. 가방 맡기느라 시간을 꽤 잡아먹었다. 가방 맡기는 시스템 만큼은 라이프치히보다 훨씬 저열하고 비싸기까지 하다. 부랴부랴 자리 찾아가는 중에 한 스탭은 나한테 “손 커몬!“을 외친다. 미안합니다, 첼시 팬입니다.

요즘 첼시는 선수 절반을 물갈이한 후 정신 못 차리고 있고 무려 리그 10위 권에 머물고 있다. 반면 토트넘은 챔스 마지노선 경쟁 중. 손흥민은 폼이 지난 시즌보다 떨어져 있다.

경기 결과는 최악이었다. 첼시 1:0 패. 나에게 최선은 첼시가 이기고 손흥민이 골 넣는 건데, 첼시는 신사적인 공격으로 경기를 말아먹었고 손흥민은 교체로 마지막 10분만 뛰었다.

토트넘에서 케인, 다이어가 눈에 띄었고, 로메로도 아주 잘했다. 스털링이 아무것도 못 했다. 히샬리송은 공격 외적으로 더 돋보인 것 같다. 여기저기서 “We need Son!“이 들려왔다. 손흥민은 코너킥 잘 차준 것 빼고는 폼이 좋아 보이진 않았다. 몸 풀 때는 좋아보였는데. 점유율이 밀렸지만 3선과 수비진이 나약한 첼시 공격을 든든하게 받아줬고 케인 중심의 공격 전개는 오히려 첼시보다 위협적이었다. 적은 찬스 위협적으로 잘 살리는 건 원래 첼시 전문이었는데…

반면 첼시는 공격 빼고는 무난했던 것 같다. 페르난데스는 2-3선에서 나름 잘 받쳐줬고 무드리크도 교체 출전 후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줬다. 쿨리발리는 빌드업에 깊게 관여하는 게 보였고, 리스 제임스와 칠웰은 든든했다. 특히 리스 제임스는 실제로 보니 더 잘하는 듯. 펠릭스는 프리미어리그 몸싸움 적응이 덜 된 것 같았다. 공 잡자마자 토트넘 선수들이 의도적인 듯 거칠게 부딪히는데, 그때마다 픽픽 쓰러지고 공 헌납한다. 그래도 공격 전개 중 번뜩이는 모습은 종종 보였다. 지예흐는 아무것도 못 했다. 더 일찍 교체됐어야 했다. 스털링은 종종 위협적이었지만 팀 공격이 느려서인지 기여도가 부족해보였다. 전력질주하는 모습을 못 것 같다. 첼시 공격 자체가 너무 얌전했다. 골 넣을 생각이 없는 듯. 리그 10위인 이유는 골이 부족해서다. 예전 아자르 있을 때처럼 페널티 바깥만 맴도는데, 지금은 아자르처럼 뚫어줄 사람 없다. 그나마 교체 투입된 무드리크가 좀 저돌적으로 움직여서 공격 다운 공격을 만든 것 같다.

역시 관중들이 상당히 거칠었다. 하루 중 가장 많이 들은 말이 “Fucking Chelsea"인 듯. 승리 후에는 첼시를 조롱하는 노래가 지하철에서도 들렸다. “Chelsea is batched (?), wherever you go.”

경기 종료 후 다시 런던 시내로. 춘휘 따라서 버킹엄 궁전에서 성 제임스 공원을 지나 빅 벤런던 아이로 이어지는 필수 관광 코스를 걸었다. 버킹엄 궁전은 패딩턴 영화를 봐서 그런지 군인들 그 큰 모자 속에 샌드위치가 있을 것만 같았다. 성 제임스 공원은 대도시 내에 있기 힘든 걷기 좋은 공원 (왕국 파워…). 오리 등 물새들과 다람쥐가 많다. 빅 벤은 별 거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만듬새가 정교했다. 밤에는 시계판이 빛나기도 해서 더 멋졌다.

저녁은 런던 선데이 로스트를 먹고 싶었으나… 예약이 필요했다. 독일에서 오다보니 독일 외 나라에서는 예약을 안 하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이게 여기서 문제를 일으킨다. 아쉬운대로 근처 일식집 방문. 라멘을 먹었다. 시그니쳐 메뉴인 돈코츠 라멘도 괜찮았고 내가 시킨 카레 라멘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후식으로 시킨 마차치즈타르트도 나쁘지 않음. 구글맵에 있는 치즈케잌 사진으로 이거 있냐고 물었을 때 “있긴 한데 그렇게 생기진 않았다"고 답변하는 게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 외…

모찌

  • 잘 지내고 있다.

다음 주는…

  • SINDBAD VEGPP - NEE error diagnosis
  • 3rd PAC report
  • 예나 복귀
  • IMPRS retreat
  • Phyletic Museum J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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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taek Lee
WRITTEN BY
Hoontaek Lee
Tree-Forest-Climate Resear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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