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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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휘@Bristol
- Wuwu@myHome
2023. 01. 03. 화요일
춘휘는 브리스톨로 출발. 3달 간 머물 예정이다.
비행이 순탄치는 않았다. 비행기는 지연되고, 날씨는 흐려서 탑승감도 별로고, 캐리어는 항공사에서 부숴먹었다 (사이즈랑 가격 보내달랬으니 보상해줄 듯?). 아무튼 도착.
숙소는 주방만 공유하는 게스트하우스 (?). 나쁘지 않아 보인다. 초반엔 와이파이가 주방에만 터져서 케이블 구매할 때까지 데이터를 썼다. 드라이기가 따로 없다고 해서 내가 한국에서 가져온 걸 가져갔다. 나는 큰 걸로 새로 구입.
아침 식사로 시리얼을 다시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웰컴백).
브리스톨에서 아직 오피스는 없다. 도서관 비슷한 곳에서 일하는 중.
학교 내 오피스가 마치 작은 온실을 모아놓은 것 같이 생겼다.
브리스톨은 예나보다 옵션이 많은 듯. 중국 식당도 괜찮은 거 몇 군데 있고, 아시아 식품 마트도 있고, 쇼핑할 곳도 많은 듯하다. 주말에도 문 안 닫는다. 음식이 맛있고 싸다는 게 의외였다. 독일이랑 투탑인 줄 알았는데, 독일이 원탑이었어. 날씨는 영국답게 흐림&비.
2023. 01. 04. 수요일
우우가 오랜만에 우리집에 왔다. 이번에는 한 달 간 머물 예정. 그동안 웨이지에와 완통은 중국에 가 있는다.
고양이 같이 지내는 거 관련 글을 좀 보니, 따로 지내게 해놓고 천천히 다가가게 만드는 게 좋다고 한다. 우우는 부엌에 놓고, 문을 닫고, 이불로 문을 가렸다. 조금씩 친해질 수 있게 해볼 예정. 서로 쓰던 물건 교환하고, 밥그릇 부엌문 근처로 옮겨서 서로 가까이서 먹게 하고, 가끔 가리던 이불을 오픈.
모찌랑 관계는 지난번 처럼 모찌가 두들겨 맞는 양상을 기대했고… 적중했다. 시간이 필요하다.
모찌랑 싸우더라도 우우가 적응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 같았는데, 이 기대는 빗나갔다. 처음 입양온 고양이마냥 처음엔 침대 밑에 숨어있더니 (덕분에 부엌문 못 닫았다) 몇 시간 뒤 내가 화장실 가 있는 동안 부엌 밥솥 뒤로 숨어들었다 (부엌문 닫기 성공). 그러더니 인덕션&오븐 옆 구석으로 숨어들고 존버. 이 집이 어떻게 돌아가고 내 편은 누구고 적은 누군지 파악하는 듯하다.
2023. 01. 06. 금요일
우우는 지난 밤 돼서야 슬그머니 나왔다. 그리고 이제 나를 아군으로 인식하는 듯. 애교도 부린다. 그리고 드디어 먹고 싸기 시작.
모찌는 아직 적군이다.
그 외…
모찌와 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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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이가 안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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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는 돌보기 아주 쉽다. 누구처럼 물 담긴 그릇이나 컵을 쏟지 않는다. 밥도 그냥 그릇에 대충 털어두면 된다. 알아서 조절해 먹는다. 누구는 이틀치 담아 두면 두 끼만에 먹는다. 또 누구처럼 밖에 내보내달라고 울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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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누구랑 다르게 기분이 오락가락 하는 듯하다. 하악 소리를 문맥 상관 없이 낸다. 쓰담아줘서 기분 좋은 소리 내는 중에도 뒤돌아서 하악. 여자는 복잡하다.
다음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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