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ena: Week 97 (BGI retreat, 예나 콘서트, Buchenwald)

· ☕ 3 min read · ✍️ Hoontaek Lee

이번 주는…

  • Manuscript revision…
  • 2022 BGI retreat
  • Live show@JenaTheaterArena
  • Weimar and Buchenwald

2022. 07. 11~13. 월~수요일

2022 BGI retreat@Erfurt. Retreat는 다른말로 야유회? 워크샵? 정도 된다. 한 해 동안 해 온 연구를 서로 소개하고 연구소 내부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들을 토론하는 자리. 물론 소풍 + 맥주는 기본. 묵었던 숙소는 원래 수도사들이 지내면서 수련하던 곳이라고 한다. 숙소나 모일 장소도 꽤 잘 돼 있고, 내부에 거닐만한 곳도 많다. 굳. 식사도 다양하게 잘 나왔다.

올해는 두 명이 짝을 이뤄서 서로의 연구나 관심사를 모두에게 소개해주는 자리가 있었다. 내 짝은 Richard. 마커스와 그룹리더들은 각각 연구소와 그룹에 대한 발표를 했고, 다른 사이언티스트들은 이틀에 나눠서 포스터 발표를 했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의 포스터 자리다. 굳. 첫 날 저녁 이후에는 맥주 마시는 곳에 합류하는 대신 남아서 토마스가 가져온 Tempel des Schreckens라는 보드게임을 했다. 마피아 비슷한 거 였는데, 꽤 재밌게 했다. 나는 첫 판 모두를 배신하고 혼자 이긴 듯한 기분을 맛 봤고, 둘 째 판에는 떨사가 실수를 너무 크게 해서 모두를 속였다… 토마스는 항상 가디언(=마피아)이었는데 너무 능청스레 잘 했다. 호세는 항상 보물을 가지고 있다고 허풍이고, 나는 항상 함정을 가지고 있으니 나 건들지 마라 허풍 떨었다. 춘휘는 마피아게임 팬 답게 능숙하게 잘 했다.

둘 째날 오후에 간 소풍은 에어푸어트 내 EGA Park. 아주 넓은 잔디밭 및 공원과 테마 정원이 있고 약간의 동물이 함께 있는 식물원도 있었다. 예카테리나가 이곳을 잘 아는지 우리를 안내해줬다 먼저 식물원을 들렀다. 이 식물원은 기후대별로 (사막 ~ 열대) 잘 정리해뒀고 글로 교육도 잘 하고 있었다. 추천할 만한 곳. 일본풍 정원을 한 번 둘러본 후 다른 사람들이 있는 잔디밭으로 합류해서 게임하고 놀았다.

중간에 춘휘의 첫 번째 논문 드디어 게재 확정 됐다. 굳굳.

2022. 07. 15. 금요일

요즘 예나에 라이브 쇼가 자주 있다. 춘휘 따라 구경. 이 날은 Black Sea Dahu라는 스위스 그룹이랑 Lola Marsh라는 이스라엘 밴드 공연. 스위스 그룹 여성 보컬은 목소리가 약간 허스키하면서 유니크했다. 밴드 음악은 몽환적인 느낌. 이스라엘 그룹은 관중을 열광시키는 데 더 능숙했다. 그리고 내가 본 드러머 중 가장 잘하는 두 명 중 하나. 좀 치더라.

춘휘네 그룹 Carla가 우리를 발견해서 몰래 사진을 찍어줬다.

2022. 07. 16. 토요일

춘휘랑 Weimar (바이마르) + Buchenwald 구경 갔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못 먹었던 한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Buchenwald 구경 후 복귀. 한식당은 이라는 곳이다. 부대찌개+김치전을 먹어봤다. 김치는 직접 담근 듯한 맛이었고 밑반찬이 꽤 괜찮았다. 만족. 춘휘는 감자 샐러드에 고구마가 섞인 것과 그 고구마가 붉은 껍질에 흰 속살을 가진 종류라는 것까지 미각으로 유추해냈다. 확실히 후각과 미각 위주로 발달한 듯.

Buchenwald는 Auschwitz (아우슈비츠)처럼 예전 나치가 유대인 등을 감금, 핍박했던 캠프다. 만행을 잊지 않으려 현장을 보존하고 박물관 등을 지어놨다. 캠프의 역사와 더불어 생생한 현장을 구경할 수 있다. 신체 검사장 같이 꾸며놓고 키 재고 있을 때 뒤에서 총 쏘던 장소, 시신을 태우던 오븐 등. 꽤 넓어서 돌아다니기에 좀 진이 빠졌지만 그래도 한 번 와볼만 한 곳이다.

집에 와서 춘휘랑 Life is beautiful이란 영화를 봤다. 나치에게 잡힌 유대인 가족의 수용소 생활 및 해방 이야기. 위트 있으면서 애절하다.

그 외…

먹은 것

  • Tante Lee. 전에 살던 집근처에서 먹던 아보카도 캘리포니아 롤을 기대하고 갔는데, 같은 이름이지만 전혀 다른 메뉴를 가지고 있더라. 스프링롤 튀김은 바삭하고, 삽겹살 덮밥은 찹쌀밥처럼 쫄깃하다. 전체적으로 기름진 맛은 흠.
  • 춘휘가 만든 탄탄면. 내가 알던 탄탄면은 본토 탄탄면이 아니었다.
  • 가지+돼지고기다짐육. 식초+된장으로 간을 한 맛. 좋은 밥 반찬.
  • 내가 만든 두부강정. 간식으로도 좋다.

모찌

다음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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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taek Lee
WRITTEN BY
Hoontaek Lee
Tree-Forest-Climate Resear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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