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ena: Week 83 (프라하)

이번 주는…

연구연구 - Meeting with Sk and Mj, 프라하

2022. 03. 28. 월요일

Sujan, Martin과 미팅.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c-h2o 모델이 필요하다. Tina의 SINDBAD VEG에 carbon cycle을 얹어서 사용할 예정.
저녁은 SS와 피자&파스타

2022. 03. 31. ~ 04. 02. 목~토요일

프라하로 짧은 여행. 춘휘, 모찌, 신, 시완, 밍이랑 같이. 차 렌트해서 갔다. 면허 전환해두길 잘했네.

나한테 프라하 건물, 섹스, 마약, 사탕 정도의 인상을 남겼다. 건물(+길)이 멋있고 섹스박물관이 있고 마약이 합법이라서(?) 종종 매장이 보이고 아주 큰 사탕 가게가 많다.

Day 1

첫 날은 프라하로 이동 + 짧게 도시 구경.

차 빌리는 것부터 문제. Reda가 말한 것처럼 내가 예약한 차를 받을 확률이 별로 없다. 전 사용자가 반납을 늦게 해서 아우디로 바꿔준 것 까지는 좋았다. 독일 브랜드 차로 체코에 가는 건 금지라서 드레스덴에서 차를 바꿔 가야 했는데, 약속했던 넉넉한 크기의 포드를 주지는 않고 도요타를 주더라. 전달 받은 것이 없다나. 뭐… 좁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갔다.

그래도 오랜만에 자동변속 운전해서 편했다. 수동은 아직 불안. 도요타는 연비 좋고 주행 보조 기능이 많다. 아우디는 잘 나간다. 드레스덴에서 점심 먹고 프라하로 ㄱㄱ

모두들 독일–>체코 넘어가는 순간을 기대했던 것 같은데, 짧은 터널 하나 넘어가는 게 고작이었다 (…). 넘고 나서는 체코 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Vignette을 구입했다. 스티커라고 들었는데, 요즘은 전자로 바뀐 듯하다. 프라하 도착해서는 열쇠 받고, 주차하고 (Parkit이라는 사이트 이용), 체크인 했다.

에어비엔비로 예약한 방이었다. 널직하고 문이 많아서 모찌가 좋아했다. 우리도 만족.

춘휘 친구 커플이 모찌 보러 왔다. 영국에서 발달심리학 공부하는 친구다. 러쉬 목욕용품 하나 선물로 받았다. 다른 액체 제품은 공항에서 막혔다고 한다. 다른 선물은 대마초 사탕. 솔의눈 맛 사탕 정도.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

프라하는 대부분 건물이 중세 유럽풍이다. 마음에 듦. 뭐 먹을지 고민하는 와중 냄새가 너무 좋아서 빵집으로 끌려들어갔다. 갓구운 크로아상+다른 빵 몇개 더 주문. 크로아상은 맛있었고 다른 건 쏘쏘.

다른 친구들과 만나서 섹스박물관에 들른 후 복귀. 도중에 모찌 벽화 발견. 원래 밤에 같이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하면서 놀려고 했으나 다들 극 피곤해서 포기.

Day 2

둘 째날은 춘휘 친구 커플이랑 같이 걸어다녔다. 아침에 국립박물관 구경 후 체코 식당에서 점심 먹고 발발 돌아다니다가 (한 음악가 박물관, 찰스 브릿지, 언덕 위의 성, …) 저녁 먹기 전에 헤어졌다. 저녁은 중국 친구들이랑 프라하의 한국 식당에서 먹고 복귀 후 닌텐도 조금 하고 잤다.

아침은 전날 샀던 빵+티로 간단하게. 국립 박물관 앞으로 큰 거리가 쭉 나 있는데, 양 옆으로 찻길+매장들이 있고 가운데에는 길거리 음식+섬띵이 있다. 국립 박물관은 두 건물이 있다. 구 건물+신 건물. 구 건물은 체코 역사(~19세기)+체코의 광물자원+고대 동식물 진화… 다양하게 볼 게 많다. 반면 신 건물은 건물 외관 말고는 딱히 별 거 없다. 체코 역사도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전쟁의 역사다. 주로 주변국인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탈리아, 폴란드, 크로아티아, 그리고 뜬금 없이 스웨덴까지 엮여있다.

점심은 한 체코 식당에서 먹었다. 독일 음식이랑 생긴 건 똑같지만 훨씬 맛있고 가격도 싸다 (전반적으로 프라하가 독일보다 싸다). 가만 보면 어딜 가든 독일보다 맛있을 듯. 감자튀김 빼고.

점심 먹고는 언덕 위의 성(프라하 캐슬)을 향해 쭉 걸었다. 작곡가 드보락 전시관, 춤추는 건물, 찰스 브릿지 등을 거치고 중간중간 매장도 구경했다. 그 중 수제 목제품 파는 매장에서 귀여운 올빼미랑 거북이 발견해서 구입헸다. 날씨는 안 좋았다. 겁나 춥고 가끔 눈이 내렸다. 길과 건물이 멋있어서 걸을만 했다.

춘휘 친구 커플과는 저녁 먹기 전에 헤어졌다. 스위스 브랜드 매장 들러서 가방이랑 향수 구경하고 중국 친구들이 예약한 한국 식당으로 갔다. 식당 이름은 프라하 맛집. 독일에서 본 한국 식당들 보다 좋았다. 간장치킨, 짬뽕, 막창 +소주 시켜먹었다. 오랜만에 막창 먹어서 너무 고소했다. 소주는 진로이즈백을 주더라.

저녁 먹고는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인줄 알았던 크림빵을 사먹었다. 크로아상에 아이스크림 바른 건 줄 알았는데, 핫도그보다 조금 단단한 빵에 크림을 얹어 주더라. 이걸로도 간단히 한끼 가능할 듯.

복귀해서는 드디어 같이 스위치했다. 나랑 춘휘가 가져온 unraveling을 두 명씩 번갈아가며 좀 하다가 넷이서 overcooked2 좀 했다. 오버쿡드를 넷이서 하니까 작전짜는 게 더 어려워지는 반면 (세분화) 익숙해진 후에는 둘이 할 때보다 더 좋은 점수가 나온다.

Day 3

마지막 날. 체크아웃 후 짐 차에 옮겨 놓고 춘휘랑 점심+쇼핑+맥주스파, 그리고 예나로 복귀.

체크아웃 후 가방 좀 보다가 점심 먹었다. 두 군데 밖에 못 봤지만 가장 마음에 든 게 독일 가방이라니… 허무하군.

점심은 춘휘가 찾은 중국 식당. 춘휘피셜 꽤 맛있고 싸다. 만두, 탄탄면, 순두부, 소고기 시켜 먹었다. 순두부랑 같이 나온 양념은 뭔가 달달하면서 특이했다. 소고기는 큐티클층 같은 식감이 특이했다. 짭짤해서 밥반찬으로 굳.

맥주 스파는 쓰완이 찾은 곳. 맥주 or 와인 선택할 수 있다. 입욕 중 맥주 무제한 제공. 나는 운전해야 되서 못 마셨다 … 모찌는 그 공간을 별로 안 좋아한 듯 하다. 표정에 근심이 가득하고 나갈 때 되니 순순히 가방에 들어간다. 스파하러 갈 때는 35분 걸어서. 차로 돌아갈 때는 기차 타고.

갈 때, 올 때 모두 모찌가 얌전히 있어서 아주 다행이었다. 차 안에서 똥오줌 싸는 상황을 대비했었는데 무용지물이라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