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루틴 (Morning Routine)

· ☕ 4 min read · ✍️ Hoontaek Lee

모닝 루틴 – 아침시간 활용 참고서

Intro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서점에 들렀다. 새로나온 책을 슥 훑어보던 중 두 권이 눈에 띄었다.

두 권 모두 일본인이 쓴 자기계발서 + 작은 부피 + 심플한 디자인 + 살짝 거친 질감.

나는 원래 일본인이 쓴 책을 좋아하는데(충실하고 상세하다) 그 이유 외에도 요즘 드문드문 고민하는 주제와 맞물렸기 때문에 구입했다.

으레 자기계발서가 그렇듯 누구나 자연스레 알고 있거나 일부 실천하고 있는 내용을 한 번 더 상기시켜주는 내용이 많다. 하지만 아침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새로운 방법을 여럿 알려주기도 한다.

허세 + 개인 성취 과용

…5분에 수십 페이지씩 진도가 나갔고 단번에 내용이 이해됐다. (p. 7)

200% 허세다.

아침에 공부한다고 저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프롤로그부터 이런 문구가 나오기에 나는 더욱 경계하며 문장을 읽어나갔다.

케임브리지 유학 시절에도 … (p. 86)

저자는 고등학교 퇴학 위기 상황에서 열-심히 공부해 명문사립대를 진학하고 케임브릿지 유학까지 다녀왔다.

분명히 대단하다고 느낄만하지만, 이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너무 자주 인용하니 거부감이 들었다.

팁팁팁

허세와 개인사를 마구 써먹었지만 그와 함께 팁도 많이 뿌려준다.

  • 버티컬 타입의 위클리 수첩

    1주일을 시간 단위로 쪼개놓은 플래너 양식인데, 한눈에 살펴보기 좋아 보인다.

  • 할 일 수첩, 운동 일지, 수면 노트, …

    저자는 기록의 힘을 강조한다. 직접 쓰면서 정리도 되고, 눈으로 보이기 때문에 의지를 불지피기에도 좋다.

    • 전용 캘린더: 아침 시간 활용에 성공했으면 달력에 색칠하자. 달력이 칠해지는 걸 눈으로 보면 흡족하다.

    • 할 일 수첩: 아침에 뭘 할 지 적어두면 의지를 굳히는 데 도움이 된다(내일 아침은 여~기까지 읽겠다)

    • 운동 일지: 단순히 했다/안했다, 몇분 했다, … 보다 자세히 적는다. 오늘은-물구나무서서 팔굽혀펴기 8회씩 5회 x 2세트, 중간휴식 1분-을 했다. 이렇게 하면 운동량 변화를 돌아볼 수 있다.

    • 수면 노트: 자기 전에 다음 날 할 일이나 그 때 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감없이 적는다. 적고나면 생각이 정리되기 때문에 숙면에 도움이 된다.

  • 모닝루틴 실천하는 환경 만들어주기

    • 나만의 루틴 만들기: 내가 하고싶은 것으로 할 일 채우기. 구체적으로.
    • 충분히 자기
    • 수면 방해 요소 없애기: 스마트폰 등
    • 내 수면시간 찾기: 렘수면(알람이 울릴 때 꿈을 꾸고 있던 상태)을 취할 수 있는 적절한 시간을 찾자.
    • 환경 바꿔주기: 카페, 나와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 곳 등
    • 낮잠자기: 오후를 또 다른 아침으로 만들어준다. 15-20분(너무 오래 자면 역효과).
  • 아침시간 잘 활용하기

    • 제한시간 정해두기(+ 시간을 잘게 쪼개서 계획 세우기)
    • 아침에 하기 좋은 일을 하기(창작은 아침에, 작업은 낮에, 재충전은 저녁에)
    • 공부를 하든 안 하든 일단 그 곳으로 가기/자리에 앉기
  • 잠 깨는 방법

    • 햇빛 쬐기
    • 좋아하는 것 먹기/마시기 (초콜릿, 홍차, 커피, …)
    • 운동하기(가볍게 유산소)
    • 샤워하기(미지근한 물로 빠르게)

영어공부 팁 = 열-심

목차에 영어 공부 잘하는 방법이 있다(뜬금).

물론, 낙제생이었던 그가 어떻게 케임브릿지에 가는 데 성공하고, 게다가 수석 졸업까지 했는지 궁금하긴 했다(케임브릿지는 입학 때 어학 요구 점수가 월등히 높다).

저자는 화상 회화, 표현 정리, 섀도잉 등을 추천해주지만…

내 생각에 가장 큰 비결은 그가 절실히, 열심히, 꾸준히 공부했기 때문인 것 같다.

강의를 전부 녹음해서 집에 돌아오면 컴퓨터 앞에 앉아 그날 중에 먼저 한 번 듣고, 내 방식으로 강의 자료를 다시 정리했다. 주말에는 어려웠던 강의를 오디오북 듣듯이 몇 번이고 다시 들었다. 내용을 다 외워버리지 않을까 싶을 만큼 듣고 또 들었다.

그런 작업을 반복하는 중에 영어가 점점 귀에 들어와 내용을 이해하게 됐고, 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p. 112)

아니면 이것도 허세?

나의 모닝루틴

앞으로 실천하면서 더 구체화해보자…

  • 몇시에 자서 몇시에 일어날까?: 버티컬 플래너에 렘수면 여부 기록
  • 무엇을 할까?: 영어/전공 공부
  • 어떻게 스위치를 켤까?: 샤워? 차? 향수? 스트레칭?
  • 새로 기록할(만한) 것?(+수단): 하루를 돌아보기(노트?), 아침에 할 일(포스트잇), 내일 할 일(노트), 운동 일지?(노트?)
제목 저자 출판사 출간 완독
모닝 류틴 쓰카모토 료 위즈덤하우스 1 2020. 03. 2020. 04. 18.
Share on

Hoontaek Lee
WRITTEN BY
Hoontaek Lee
Tree-Forest-Climate Researcher

What's on this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