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 춘휘@프라이부르크
- 비자&여권@프랑크푸르트
2025. 08. 07-08 목-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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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휘는 6일 수요일에 프라이부르크로 돌아갔다.
다음 날 나도 독일로 갔다. 프랑크푸르트. 새 여권 수령하고, 금요일 아침에 프랑스 비자 신청 예약이 있다. 아침 7시까지 파리로 가야 해서 새벽 버스를 탔다. 야간 및 새벽에는 집 근처에서 바로 파리로 직행하는 버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굳.
도착해서 점심 먹은 후 바로 여권 수령하러 갔다. 새 여권은 파란색이다. 찾아보니 2020년부터 바뀌었다고 한다. 이전 여권도 예뻤지만, 새 여권이 새 거라 그런지 마음에 들었다. 속지에도 한국적인 문양을 넣어 놔서 디테일이 살아 있는 느낌이다. 굳.
이번에 묵은 호텔은 마음에 들었다. 아침 식사 포함 70유로로 비싸지 않고, 리셉션 직원도 일 잘 하고, 호텔 근처에 공원도 있다. 프랑크푸르트 터미널 근처는 굉장히 지저분한 반면, 이곳은 걸음으로 터미널에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데, 주변이 꽤 깔끔하고 좋다. 방도 널찍하고 와이파이도 잘 터진다. 에어컨도 고장 안 나고. 굳.
저녁 즈음 내 전동칫솔이 없어진 걸 알아차렸다. 전용 케이스에 면도기와 함께 넣어놨었는데, 기차에서 흘린 것 같다. 가방 가장 바깥 주머니에 넣어둔 게 실수였다. 전동칫솔을 잃어버린 것도 큰 손실이지만, 면도기는 더 한 손실 같다. 군대 있을 때부터 거의 13년 반을 사용한 면도기인데. 찾을 방도가 없다. 이참에 독일 면도기로 바꿔보자.
금요일 아침에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체크아웃 했다. 아침은 빵, 요거트, 차, 과일, 계란, 치즈 등 무난하게 좋았다. 식사 후 바로 프랑스 공관으로 갔다. 걸어서 10분 거리. 비자 신청은 생각보다 수월히 끝났다. 35분 정도 걸렸다. 준비를 더 잘했으면 5분만에 끝날 거였다. 여권을 우편으로 받으려면 미리 봉투와 우표를 준비했어야 했는데, 이 점을 놓쳤다. 게다가 봉투와 우표를 사기 위해 우체국으로 가야 했는데, 내가 묵은 호텔 바로 옆이었다. 신청이 잘 완료 됐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이 사람들은 신청 서류 받아서 전달할 뿐이고, 다른 사람들이 내 서류를 검토하고 발급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프랑스로 돌아가는 기차는 오후 두 시다. 비자 신청이 오래 걸릴 것을 대비해 예매할 때 시간 여유를 뒀다. 점심을 먹고 면도기, 한국 조미료 등을 구매했다. 아시아 식료품점 몇 군데를 들렀다. 보통 중국인이 주인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 곳은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무려 새우젓도 팔고 있다. 새우젓, 매실청, 국간장, 김치 등을 사왔다. 굳굳.
집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모찌 울음소리가 들렸다. 모찌는 문소리나 발소리로도 나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는 것 같다. 집에 들어와보니 모찌 장난감이 밖에 나와있었다. 심심해서 또 알아서 꺼내서 가지고 논 것 같다. 밥 새로 주고, 물 갈아주고, 놀아주고 했다.
새 면도기는 확실히 성능 면에서는 내 군 보급품 면도기보다 훨씬 우월했다. 피부에 닿는 감촉이 전의 것은 칼등으로 긁는 느낌이라면, 새 것은 부드러운 스폰지가 지나가는 느낌이다. … 그래도 쓰던 면도기를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보관이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 여담으로 어쩌다보니 프랑크푸르트에서 국수집만 찾아다녔다. 목요일 점심은 국물 있는 중국 국수, 저녁은 일본 라멘, 금요일 점심은 국물 없는 중국 국수다. 금요일에 먹은 건 진짜 중국식이 아닌 것 같다. 매우 짜기도 해서 재방문 의사 없다. 반면, 국물 있는 중국 국수는 나쁘지 않았다. 대신 굳이 찾아갈 이유도 없는 것 같다. 일본 라멘집은 독일에 있는 식당들 치고 꽤 괜찮았다. 돈코츠 라멘을 시켰는데, 조금 짰지만, 물 한 컵 부으니 꽤 괜찮았다. 나는 새 라멘집에 가면 돈코츠 라멘을 시킬 때가 많다. 돈코츠 라멘이 냄새 역하지 않고 먹을만 하면 다른 라멘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다.
2025. 08. 09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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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집 근처 우체국에 갔다. 이사 오기 전에 예나에서 집을 소포로 부쳤었는데, 내가 없는 새 배송이 됐다가 예나로 반송 됐다 (…). 아윱, 쓰위안, 지아신 등 예나 친구들이 반송된 것 수령하고 다시 보내는 데 도움을 줬다. 고맙다. 그리고 마침내 이 소포를 받게 된 것이다.
소포 수령하는 데 여권을 요구했다. 내 새 여권은 독일에 있기에 살짝 긴장했다. 구 여권, 독일 비자, 독일 운전면허증, 프랑스 비자 신청 영수증 등 다 준비해서 번역기로 설명 준비까지 했다. 우체국 직원은 구 여권에 내 이름만 대충 확인하고 바로 오케이 했다 (…).
소포는 25kg로 꽤 무거웠기에 캐리어 위에 얹어서 끌고 왔다. 그리고 청소, 빨래 등 끝내고 오후에 장보러 쇼핑센터로 갔다.
이번엔 고기 사서 돌아오기 전에 쇼핑 센터의 나머지 절반을 구경하기로 했다. 큰 생필품 점이 두 개, 문구점 한 개, 신발 가게 등 들를만한 곳이 많았다. 생필품 가게에서 요리할 때 쓸 유리 재질 계량컵을 드디어 발견했다. 이전에는 유리 재질이어도 모양이 납작하거나 아니면 눈금이 너무 듬성듬성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굳. 신발 가게에서는 역시 마음에 드는 브랜드 두어 개 발견했다. 그리고 거기서 네 종류 정도 마음에 드는 신발도 발견했다. 발이 굉장히 편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모두 춘휘에게 퇴짜 맞았다 (…). 더 예쁜 걸 찾아보자…
고기 사고 돌아오는 길에 버려진 가구들이 보였다. 마침 밥솥 놓을 작은 가구가 하나 필요한 참이었는데, 적당한 게 보였다. 바로 끌어왔다. 집에 들여놓으니 밖에서 봤을 때보다 훨씬 커보였다. 조금 공간에 여유가 없어진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주워온 것 치곤 꽤 괜찮은 것 같다. 굳.
2025. 08. 10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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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못 했던 일을 했다. 모찌 데리고 공원 가기. 모찌는 예상대로 긴장 상태다. 모르는 곳이기도 하고, 게다가 아이들이 노는 시간이라서 꽤 시끄러웠다. 여자아이들 5명 정도가 모찌를 보더니 끼야악 고양이 하면서 뛰어오기도 했다. 물론 모찌는 바로 숨었다. 모찌는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주변을 탐색했다. 현 위치에서 가까운 숨을만한 곳에 간 후 몇 분 동안 상태 지켜보기, 그리고 다음 숨을만한 곳으로 이동, … 루틴을 반복했다.
한 시간 반 정도 후 돌아왔다. 진종일 긴장 상태였던 모찌는 집에 돌아오니 밥 좀 먹고 바로 쓰러져 쉬었다.
그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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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고기 짜글이. 새우젓을 넣었다. 꼬릿꼬릿.
다음 주는…
- Xfires - reading
- thesis writing: abstract, chapter 3 (add a paragraph in introduction, change a figure, write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