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 예나에서 프랑스로
- 방 구하기
- LSCE 방문, CALIPSO 미팅 참여
- 프랑스에서 오스트리아로
2025. 06. 16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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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에서 파리로 이동했다. 새 연구소 방문해서 사람들도 만나보고, 파리에서 있을 프로젝트 미팅도 참여할 예정. 가장 중요한 과제는 파리에 머무는 동안 살 집을 구하는 거다.
수요일까지는 연구소 근처 airbnb에서 지냈다. 7살된 암컷 고양이 “차슈"가 있었다. 숙박업 고양이답게 대인 친화력 만렙이다. 경계도 안 하고, 모찌처럼 내 침대에 와서 자기도 한다. 지내는 곳은 2층 집의 한 방이었는데, 깔끔하고 좋았다. 호스트도 친절하다.
숙소 가는 길에 내가 갈 연구소가 있었다.
2025. 06. 18-20 수-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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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연구소에서 파리로 이동했다. 미리 잡아둔 호텔에 들어가는 것부터 애먹었다. 호스트가 부킹 닷컴, 에어비엔비 등 플랫폼 여러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여러 곳에서 예약을 받는 바람에 내 예약이 나한테만 보이는 에러가 났다. 분명한 호스트 잘못. 아무튼 급히 다른 호텔 잡아서 묵었다. 35도 내외로 한창 더운 시기였는데, 하필 이 때 호텔 전체 에어컨이 다 고장났다고 한다. 물론 믿지 않는다. 에어컨 없어도 파리 관광객은 호텔이 필요하다.
목요일, 금요일은 프로젝트 미팅도 참여하고 저녁도 같이 먹으러 갔다. 인도 식당인데, 프랑스 식으로 코스 요리처럼 만든 게 특색있었다. 하지만 정작 커리나 난 등은 평범 이하였던 것 같다.
목요일에는 춘휘랑 부모님도 베니스에서 파리에 도착했다. 같이 밥도 먹고, 돌아다니기도 했다.
2025. 06. 21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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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구하러 돌아다니고 파리로 와서 춘휘랑 부모님을 만났다. 예전에 친구들과 왔을 때 들렀던 중국 식당에서 국수로 저녁을 먹었다. 이 주에 파리 등 유럽 여러 도시에서 음악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는데, 그 마지막 날이었다. 저녁이 되자 사람들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우리도 식당에서 열리는 한 락 라이브 콘서트를 구경했다. 보컬 목소리가 딱 락커고, 시원시원하게 질러냈다. 굳.
2025. 06. 22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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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Living Planet Symposium 2025를 참여하기 위해 새벽에 기차를 탔다. 프랑스 기차는 독일 기차에 비해 거의 두 배나 빨리 달렸다. 그럼에도 거의 14시간 걸려서 비엔나 호텔에 도착했다. 다음에는 비행기 타야겠다.
여기 호텔도 시원찮았다. 리셉션이 비어있어서 체크인 하는 데 한 시간이 걸렸고, 에어컨도 안 나오고, 와이파이도 약했다. 왜 이 호텔에 묵어야 하는지? 비엔나 관광객들도 역시 호텔이 필요하다. 그래도 위치나 시설, 아침밥 맛은 좋았다.
그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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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소, 파리에 머무는 동안 먹은 것들. 어쩌다 보니 지라시 등 덮밥 먹으러 일식집을 자주 갔다.
- 연구소 구내 식당은 나쁘지 않았다. 연구소에서 식비 지원도 해줘서 싸게 먹을 수 있다.
방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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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논문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열심히 집을 구하러 다녔다. 마음에 드는 방이 없던 건 아니지만, 구할 수는 없었다. 적당한 거 계약하고, 계속 구해보기로 했다. 번호는 위부터 아래로,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
- 1~2: 언덕 혹은 산 중턱에 위치한 집. 기차나 버스 타려면 25분동안 등산을 해야 한다. 집만 보면 거의 가장 좋은 축에 속했다. 정원 한 가운데라서 모찌가 놀 데도 많다. 집 크기에 비해 가격도 나쁘지 않다. 주인 노부부도 연구원들인데, 말도 잘 통하고 좋다. 매일 걸어다니는 건 할 수 있겠다만, 장보는 건 좀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실격. 차가 있다면 좋은 옵션일 것이다.
- 3: 마시에 위치한 집. 가장 들어가고 싶었던 집이다. 연구소에서 살짝 멀지만, 나쁘지 않은 위치다. 마시 역도 가깝다. 모찌 놀 곳도 있고, 공원 바로 옆이라서 철봉도 가깝다. 단지 시설도 훌륭하고, 집 내부도 깔끔하고, 주변도 조용하면서 식당도 좀 있다. 좋은 집이라 그런지, 요구하는 문서나 조건이 까다롭다. 내 계약이 아직 시작 안 했다는 이유로 거절당함.
- 4: 팔라이시우(?)에 위치한 집. 상권이 은근 가깝고, 연구소 가기에 가장 좋진 않지만 그래도 아주 멀지도 않다. 복층 구조도 마음에 들고, 가구들도 새 거다. 40 제곱미터로 공간도 넉넉하다. 연락하는 사람도 영어를 조금 할 줄 알아서 편하다. 대신 모찌가 놀만한 곳이 전혀 없고, 가격이 비싸다. 이 집으로 계약을 했지만, 오래 살지는 않을 것 같다.
- 5: 오르세이에 위치한 집. 위치는 최고다. 연구소가는 버스가 집 앞에 있고, 전철도 걸어서 10분 거리라 춘휘한테 가기도 좋다. 크기도 적당하고, 가격은 저렴하다. 하지만, 모찌가 놀 만한 곳이 없고, 수납 공간이 거의 없고, 화장실에 문도 없다. 잠깐 살 집으로 정하려고 했으나, 다른 사람이 먼저 계약해버렸다.
- 6: 오르세이에 위치한 집. 5와 비슷한 위치다. 5보다 좀 작고, 비싸다. 모찌가 놀 작은 정원이 있다. 대신 반지하에 창문도 작고 방도 작아서 내가 불행할 것 같았다. 그래서 실격.
- 7: 앙토니에 위치한 집. 파리와 가깝고 연구소와는 조금 멀다. 그래도 기차에 더 오래있을 뿐, 한 번 갈아타는 건 같다. 새로 리모델링 중인 작은 복층 집이다. 공용 정원이 있어서 모찌가 놀기 좋고, 동네도 안전해보이고 상권도 좋다. 대신 집이 가격에 비해 좀 작고, 집 근처에서 공사가 2-3년 지속될 예정이다. 가구도 없어서 잠깐 살기에는 부적합하다.
- 8: 지프에 위치한 집. 연구소 가는 버스도 근처에, 춘휘네 갈 기차역도 근처에 있다. 정원도 있고, 창문도 큼직해서 모찌도 살기 좋아 보였다. 가격도 크기도 적당. 파리 가기 전에 이미 계약 직전까지 갔던 집이다. 하지만 집주인이 보증인으로 정규직 계약 가진 사람을 원했는데, 이 조건이 안 맞아서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 9: 오르세이에 위치한 집. 구조, 크기, 가격, 정원 유무, 위치 등 다 좋았다. 원래 파리에 와서 방문 예정이었는데, 막상 파리에 오니 집주인이 잠수를 탔다. 그래서 방문도 못 해봤다.
다음 주는…
- Living Planet Symposium 2025@Vie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