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 thesis writing - editing
- 내 도자기 완성
- 스위스 여행
editing the latex file so that chapters are compiled into a single pdf file. Not too easy as expected, but much faster than expected. The first research study remains to be merged.
2025. 06. 05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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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도자기 컵받침 가지러 갔다. 완성품은 내 의도와 완전히 다르게 생겼다. 컵받침 배경보다 조금 진한 물감으로 고양이 얼굴을 간단하게 그렸었다. 하지만 굽는 과정에서 고양이 얼굴이 녹아내려서 알 수 없는 무늬가 완성됐다. 왜 그런지 설명해주기를, 물감마다 점도가 다른데, 점도가 높지 않은 물감은 굽는 과정에서 잘 녹아내린다고 한다. 그래서 나와 같은 목적으로는 흰색? 검은색? 물감을 보통 쓰고, 거기에 내가 의도한 무늬의 점토를 음푹 파내서 물감이 흘러내리는 걸 이중으로 방지한다고 한다. 이렇게 설명하면서 다른 샘플 고양이 도자기를 보여줬다. 진작에 설명해주지 ㅡㅡ… 아무튼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
2025. 06. 06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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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가기 전날. 차를 빌리고 짐을 싸서 춘휘네로 갔다. 차를 빌려 춘휘네로 가는 김에 예나의 이삿짐 일부를 옮기기로 했다. 전날 밤에 열심히 짐을 쌌고, 아침에도 차 빌려와서 모찌 혜인이네 데려다 놓은 후, 남은 짐 마저 쌌다. 춘휘 자전거가 조금 말썽이었는데, 표준 SUV가 생각보다 작아서 춘휘 자전거가 잘 안들어갔다. 앞바퀴를 빼기로 결정했는데, 할 줄을 몰라서 검색을 해야 했다. 어찌어찌 분해를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브레이크를 분해할 필요 없이, 어떤 나사?를 풀면 브레이크가 느슨하게 된다고 한다. 아무튼 짐을 다 싸고, 혜인이가 싸준 딱숭아를 다 먹었다. 이거 아니었음 점심 굶을 뻔했다.
마침내 운전해서 프라이부르크로 내려갔다. 6~7시간 정도 걸린다. 중간에 버거킹에서 15분 정도 쉬며 간식 먹었다. 아침에 짐 실을 때부터 비가 종종 내렸고, 프라이부르크 내려가면서 점점 더 많이 왔다. 춘휘네를 서쪽이 아닌 동쪽에서 진입하는 길로 안내를 받아 갔는데, 비가 내리는 날 산길이라서 구름, 안개, 바위, 이끼 등 풍경이 아주 좋았다. 어찌어찌 도착했다.
도착해서 짐을 풀었다. 일부는 창고에, 일부는 집에. 파울라가 현관문 옆 자리에서 쉬고 있었다. 춘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준비해주신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만두와 돼지갈비 국. 맛있게 먹었다.
2025. 06. 07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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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간단히 먹고 숙소로 출발했다. 남쪽으로 가는 길에 한 폭포를 들렀다. 평소 춘휘가 가고 싶어하던 곳이었는데, 마침 딱 지나가는 길이었다. 매표소에서 폭포까지는 5분 남짓 걸으면 된다. 폭포 외에 공중다리도 있었는데, 살짝 멀어서 들르지 않았다.
중간에 한 인도 식당에 들러서 점심 먹었다. 난, 밥, 커리. 각자 가장 좋아하는 커리가 다 달랐다. 나는 춘휘 게 크리미하고 달달해서 좋았고, 내 건 두 번째로 좋았다. 밥이랑 먹기엔 내 게 더 좋다. 춘휘는 춘휘 어머니 것을 좋아했고, 춘휘 아버지는 내 걸 좋아했다.
스위스 국경을 지날 때 차가 좀 막혔다. 여권 가져오는 걸 깜빡했기에 거주증으로 해결 되기를 바라며 긴장했었다만, 정작 검문 없이 그냥 지나갔다. 체코에서 했던 것처럼 국경 건너고 첫 주유소에 들러서 통행증 스티커 사서 붙였다. 없으면 벌금 문다고 한다.
숙소에 도착했다. 오래 된 2~3층 나무 집이다. 내부는 리모델링 했는지, 깔끔하다. 조명이 조금 어두운 것과, 지붕 모양때문에 낮은 천장이 단점. 그래도 전반적으로 괜찮다. 침실을 두 개고, 같은 테라스로 연결 돼 있다. 테라스에서 둘러보면 멀리 바위산과 폭포가 보여서 풍경이 꽤 괜찮다. 집 주변에는 작은 정원이 있고, 지상층에는 고양이 가족이 살고 있다. 새끼가 대여섯 돼 보인다. 아빠로 보이는 고양이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아빠는 아니고 그냥 식객이었다. 집 주변에는 하천이 하나 흐른다. 인스부르크에서 봤던 하천과 비슷하다. 유량은 조금 더 적어 보이지만. 스위스는 플러그가 독일과 다르게 생겼다. 춘휘는 컨버터를 준비해놓고 챙기는 걸 깜빡했다. 다행히 주인집 할머니가 하나 가지고 계셔서 빌릴 수 있었다.
짐 풀고, 집 주변을 간단히 돌아본 후 나와 춘휘는 차 타고 나가서 간단히 장을 봐왔다. 시내까지 차로 15분 정도 걸린다. 월요일이 휴일이라 2일정도 지내기에 모자라지 않게 사왔다. 저녁 메뉴는 꽃빵, 옥수수 스프, 토마토&달걀 볶음, 돼지갈비찜 등이다. 주로 꽃빵, 만두, 옥수수스프 등에 반찬을 곁들여 드시는 것 같다. 다행히 나도 꽃빵 좋아한다. 굳. 저녁 먹고 춘휘랑 다음 날 일정 짜고 쉬었다.
2025. 06. 08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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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정은 Rigi 산. 점심 먹고 출발했다. 나는 아스파라거스 손질해서 간장이랑 볶았고, 춘휘는 돼지고기랑 호박, 양파를 간장이랑 볶았다. 요즘 아스파라거스가 제철인 듯.
Rigi를 가는 방법 중 하나는 Vitznau에서 기차를 타는 거다. Vitznau까지는 숙소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린다. 주차를 겨우 하고, 기차를 타고 올라갔다. 정상까지 안 가고, 중간에 Rigi Staffelhöhe역에 내려서 정상쪽으로 걸어갔다가, 다시 기차타고 같은 역으로 내려와서 Rigi Kaltbad역으로 걸어 내려간 후 기차 타고 Vitznau로 복귀했다. 1500~1700미터 정도 되는 봉우린데, 기차에서 내리니 바람이 차게 불었다. 이런 데 올 생각을 안 하고 반팔, 반바지, 얇은 바지만 챙겨왔다. 춘휘네서 춘휘 옷 따뜻한 거 챙겨와 입었다. 둘이 사이즈가 같아서 다행이다.
걷는 중에 주변을 보면, 건넛 봉우리가 보이고, 산 밑으로는 들판, 마을, 호수가 보인다. 풍경이 좋다. 그리고 걷는 중간중간 소가 풀을 뜯고 있다. 각각이 목에 종을 달고 있어서 달그락 댕댕 소리가 울린다. 그래서 걷다가 소리가 들리면 누가 풀 뜯고 있겠거니 알 수 있다. 이것도 풍습이겠지만,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자리잡은 듯하다. 소들이 확실히 기억에 남고 재미있다.
걷는 중에 춘휘는 햇빛이 내리는 건넛 봉우리를 향해 가고 싶어 했지만, 나는 무조건 정상은 가야 하기에 거절했다. 그 봉우리는 춘휘의 꿈의 봉우리라 명명했다.
정상 기차역까지는 갔지만 시간이 애매해서 그곳 풍경을 보지는 못 했다. 기차역에 독일어, 영어, 한국어, 중국어로 “철로 건너지 마십쇼” 표지판이 있었다. 굳이 중국어와 한국어를 넣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정상역에서 기차타고 Rigi Staffelhöhe역에 내려서 Rigi Kaltbad 역까지 한 시간 정도 더 걷고 하산했다. Rigi Kaltbad 역 근처에는 꽤 오래된 듯한 약수터?가 있었다. 역 이름도 이를 뜻한다. 그리고 쉬기 좋아보이는 온천&스파도 있었다. 언젠가 들르면 좋을 것 같다.
집에 돌아와서 저녁 먹었다. 메뉴는 꽃빵, 옥수수 스프, 소시지, 파프리카. 장을 미리 봐 왔지만 만들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하진 않다. 그래도 배고프면 다 맛있는 법이다. 밥 먹고 씻고 춘휘랑 다음 날 일정 정한 후 잤다.
그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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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고기&두부. 밥 도둑. 맵다.
- 이사할 때 쓰려고 큰 박스를 하나 주워왔다. 모찌가 바로 자리 잡는다.
다음 주는…
- 춘휘, 춘휘 부모님과 스위스
- 예나로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