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 thesis writing - the third research chapter
I wrote some discussion points, and read relevant papers to sketch introduction. Don’t have to be very well framed.
2025. 05. 06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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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춘휘랑 에버델. 기본판+spirecrest를 붙여서 했다. 결과는 춘휘의 승리. 나는 패가 나름 좋게 나왔지만, 춘휘만큼은 아니었다. 내가 최선을 다하고, 춘휘는 실수를 좀 했음에도 뒤집지는 못 했다. 아쉽.
2025. 05. 07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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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어버이날 선물을 전달해드렸다. 누나가 혼자 이것저것 알아보느라 고생했다. 엄마랑 경복궁 가서 사진도 많이 찍고 왔다. 춘휘 줄 분홍색 안경집도 샀다고 한다. 굳.
우리는 전에 도자기 공방에서 만든 거 잘 구워졌나 보러 갔다. 원래 색칠을 하고 2차 굽기를 맡길 생각이었지만, 중간에 서점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이날은 어떻게 됐는지 확인만 했다. 내 것은 색깔이 붉게 변했다. 굽기 전처럼 회색빛도는 진흙 색깔을 기대했지만, 그래도 안 부서지고 잘 구워진 게 감지덕지다. 다른 애들 것들도 잘 구워졌다. 춘휘는 벌써 어떤 색깔을 칠할지 구상을 마쳤다. 과연…? 공방을 나오는 중 출입문 근처에 공짜로 가져가도 되는 것들이 담겨있는 상자가 눈에 띄었다. 나루토 지갑처럼 개구리 입 벌리고있는 모양의 자기가 있었다. 춘휘가 열쇠 놓으면 될 것 같다며 집어왔다. 생각보다 좋을 듯.
2025. 05. 08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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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휘랑 에버델 한 판 더. 이번에는 내가 이겼다. 패는 둘이 비슷하게 잘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춘휘가 전 판에 이기게 해 준 사기 카드 중 두 장을 이 판에도 똑같이 가져오는 바람에 내가 게임하는 내내 툴툴거렸다. 그게 먹혀서인지, 나도 두세 번 춘휘 앞길을 완벽한 타이밍에 가로막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막상 점수를 계산해보니 춘휘 점수는 이전 판과 비슷하게 높은 반면, 내내 툴툴댔던 나는 점수가 매우 높게 나왔다. 춘휘는 이럴려고 툴툴댔냐고 쏘아붙였고,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이렇게 점수가 높게 나올 줄 알았나.
2025. 05. 09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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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가 다른 고양이랑 싸웠다. 전에 한 번 봤던 검은 고양이다. 그때도 모찌랑 대치 중이었다. 모찌한테 경고음을 길게 냈고, 모찌가 슬로우모션처럼 천천히 뒷걸음질 치는 중이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 검은 고양이는 차 밑에서 경고음 내고 있고, 모찌는 밖에 서 있었다. 그러다가 한 번 붙었다. 모찌가 다른 고양이한테 반격하는 건 처음 봤다. 나는 사진과 영상을 찍고 있었고, 춘휘는 바로 달려나가서 ㅇㄴㅁ ㅅㄲ 절로 안가?를 시전했다. 집에 와서 살펴보니, 모찌 눈 밑에 상처가 났다. 전에 춘휘가 사 둔 젤로 소독을 간단히 했다. 집에 응급처치할 약품이 거의 없거나 그나마 있는 것도 유통기한이 다 지났다는 걸 알게 됐다.
폭싹 속았수다를 다 봤다. 춘휘랑 밥 먹을 때마다 틈틈히 봐왔다. 춘휘는 거의 매번 우는 것 같다. 너는 이걸 봐도 안 우냐는 춘휘 말에 나도 울었다고 주장했다. 재밌게 봤지만, 후반부에 애순네 가족이 잘 풀린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들의 나쁜 사정도 그만큼 극단적으로 나쁘긴 했지만, 그래도 꽤 있을법한 일들이다. 반면 그들의 좋은 일들은 너무 드라마 같았다. 어쩌다 연예인 구해줘서 식당 광고 효과 낸 것, 금명이가 인강 회사 CEO 된 것 등.
저녁 먹고 춘휘랑 산보 나갔다. 그러다가 예나에 봄 축제 중인 것을 발견했다. 이럴 때마다 하는 세팅이 보였다. 간이 놀이기구들, 먹을 거 마실 거 파는 부스 등. 춘휘랑 하나 타보기로 했다. 자이로스윙 비슷한 거다. 나는 빙빙 도는 것, 위아래로 슝슝 거리는 건 못 타지만, 롯데월드 것보다 작아서 괜찮을 것 같았다. 운행 시간은 4분. 2분 정도 하다 슬슬 멈추고 다시 빨라져서 2분 후 다시 점점 느려지고 종료한다. 4분이 내 한계 같았다. 그 이상 했으면 진짜 토했다.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진자운동이 훨씬 원활했나보다. 타고 멀미가 나서 정신을 못 차렸다. 춘휘가 집에 잘 데려와줬고, 바로 드러누웠다. 이후 시계가 기록한 당시 심장 박동을 보니 예상대로 꽤 들쑥날쑥했다.
2025. 05. 10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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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휘, 혜인이랑 놀았다. 시내에서 만나 이탈리아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시내 구경 후 보드게임 하러 갔다. 가기 전 교회를 들렀다. 혜인이가 전에 어머니 왔을 때 같이 갔다고 하는데, 최근에 관이 몇개 발견돼서 무료로 전시 중이라고 한다. 지하에 관이 네 개 전시 돼 있었다. 그 중 작은 관은 1살 갓난아기 것이었다.
보드게임 카페에서는 셋이 브라스:버밍엄을 했다. 전에 춘휘랑 둘이 와서 내내 규칙 공부하고 시도했으나 한 판을 끝내지 못 했던 게임이다. 둘이 하면 맵의 절반 정도만 사용하지만, 셋이 하면 거의 다 사용할 수 있어서 더 좋다. 춘휘랑 혜인이는 게임하는 내내 꽤 협조적이었다. 서로 방해하지 않는 반면, 같이 나를 잘 견제했다. 여기 애들은 보드게임할 때마다 편먹고 나를 견제한다. 결과는 춘휘의 승리다. 마지막 순간 춘휘의 사업을 위해 맥주가 필요했는데, 마침 혜인이가 자기 마지막 사업에 필요한 맥주 양조장을 건설한 참이었다. 이때까지 협조적이었던 춘휘는 혜인이가 쓸 맥주를 가로채서 자기 사업에 사용해서 큰 점수를 벌었다. “이건 게임일 뿐이야"는 덤. 나름 볼만했다. 나는 춘휘랑 혜인이가 같이 사업하고 있는 지역을 견제한답시고 그곳에 문어발 하나 정도 사업을 확장했는데, 이게 결정적인 실수였다. 남은 턴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그 견제에 사용한 턴 때문에 막상 내 가장 큰 사업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아무튼 꽤 재밌게 했다.
셋이 감튀&닭강정&블루베리 등으로 가볍게 저녁을 때우고 헤어졌다.
집에 돌아오면서, 그리고 돌아와서도 춘휘랑 그 게임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나눴다. 게임 중 춘휘와 나는 공통적으로 도자기 사업을 추진했는데, 이게 제일 점수를 많이 준다. 나는 이 게임 승리 플랜이 정형화 돼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춘휘랑 찾아보니 몇 가지 정형화 된 플랜이 있었다. 이 때문에 재밌는 게임이지만, 구매는 아직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장기나 체스도 정형화 된 움직임이 많이 있지만, 그렇다고 게임 자체가 정형화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아직 확답을 내리기는 이르다. 이제 한 번 제대로 했을 뿐. 집에 와서 브라스:버밍엄 챔피언십 매치 경기를 돌려보기도 했다. 잘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보고 싶었다. 우리랑은 확실히 다른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셋이서 맵 절반정도밖에 못 썼는데, 그사람들은 맵을 다 쓰고 있다. 최종 점수도 우리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우리가 룰을 잘못 이해해서 점수를 높게 계산했음에도 이정도 차이가 났다. 다음에는 우리도 저정도 점수를 내보자.
2025. 05. 11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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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꽤 좋다. 친구들과 봄소풍을 갔다. 춘휘, 나, 지아신, 단, 첸, 첸웨이, 첸나. 몇년 전 이맘 때 갔던 유채꽃밭을 보러 가려나? 사실 아무도 어디 갈지 몰랐다. 대충 남쪽 어디에서 만날곳을 지정해서 모인 후 어디 갈지 정했다. 마침 모인 곳 근처에 큰 공원이 있었다. 거기를 걷다가 정자를 하나 발견해서 쉬다가 점심을 먹기로 했다. 다들 이것저것 요리해서 도시락을 싸왔는데, 나랑 춘휘는 빵, 소시지, 귤, 견과류 등을 가져와서 조금 민망했다. 사실 어제는 보드게임하느라 진이 빠져서 요리를 할 수도 없었다. 수저랑 마실 것도 안 챙겨 왔다. 그래도 애들이 양 충분히 싸와줬다. 수박, 멜론, 마차티라미수, 에그타르트 같이 생긴 떡, 소시지를 계란?부침으로 돌돌 만 요리 등이 있었다. 우리도 포크 빌려서 같이 맛있게 잘 먹었다.
먹고서 첸과 첸웨이는 먼저 갔고, 나머지는 공원을 가로질러 나온 후 마을을 따라 언덕을 올라갔다. 유채꽃밭이 아닌, 유채꽃밭이 멀리 보이는 진달래 밭에 도착했다. 유채꽃밭 아니어도 사진 잘 나오고 좋았다.
집에 돌아와서 춘휘랑 만두 빚었다. 나름 기술이 느는 듯 아닌 듯.
그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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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찌 입술에 검은 반점이 났다. 이건 뭘까.
- 쓰위안, 춘휘와 갔던 인도 식당.
- 돼지 목살&무 찜. 된장 양념이다. 나름 맛있다.
- 집에서 시내 가는 길 옆에 있는 공원. 여기엔 춘휘가 예나에서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있다. 오른쪽의 붉은 잎 달린 나무다. 신기하게도 사계절 내내 잎이 불그스름하다.
- 옆 연구소에서 챙겨주고 있는 고양이.
- 밥상 사진 찍는 아빠. 포즈, 각도 모두 딱 내가 사진 찍는 거랑 똑같다. 춘휘가 보고 웃었다. 춘휘 남자친구 하면서 나랑 아빠랑 닮은 점을 꽤 많이 보는 것 같다.
다음 주는…
- thesis writing - third research chapter introduction, overall discu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