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ena: Week 206 (모찌 3살, 보드게임카페-7 Wonders, 저녁@조지)

· ☕ 6 min read · ✍️ Hoontaek Lee

이번 주는…

  • review a paper: got a review request… finally start reading the paper ~2 weeks before the deadline
  • developing tws_nee_in_model: shared what I have done in July with Sujan and Martin. Got some comments… and a suggestion on a new opti. experiment: calculate costNEEIAV using a global time series calculated from the 904 grid cells; this made a difference in the case of Zavud.
  • 모찌 3살 생일
  • 보드게임카페 - 완통, 디
  • 저녁@조지

2024. 08. 12. 월요일

모찌 3살. 벌써 3살이다. 기념으로 모찌 사진을 몇개 모아서 스티커로 만들었다. 춘휘 아이디어. 어디에 붙일까.

2024. 08. 16. 화요일

거의 한 달 보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새 마우스 구매 프로젝트. 현재 시도 중인 건 게이밍 마우스 포함 5 기종. 게이밍 마우스 두 기종을 먼저 주문했고, 다른 세 기종을 며칠 뒤에 주문했다. 세 기종 중에 두 개는 전에 시도 후 반품한 마우스 중 다시 고려해볼만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 시도해본 기종이다.

Razer Basilisk V3 Pro

  • 윗줄 맨 왼쪽 것.
  • 크기가 커 보였지만, 그립감이 상당히 좋고 편하다. Logitech M720 다음으로 손 편한 마우스.
  • 무소음은 아니지만 클릭 감이 괜찮다.
  • 무한휠 기능이 있다. 다만 무한휠로 설정하면 너무 헐렁해서 마우스만 조금 흔들어도 휠이 돌아간다. 휠은 확실히 로지텍이 낫다.
  • 우분투에도 컨트롤링 소프트웨어가 있다. 덕분에 RGB 조명을 끌 수 있다.
  • 배터리 90시간. 게이밍 마우스라면 광고할만큼 긴 시간이지만, 오피스용으로는 낙제점.
  • 100유로 넘는 비싼 마우스이면서도 내 요구조건에 못 미치는 요소가 몇개 있다. 특히 배터리.

Logitech G 502 X PLUS LIGHTSPEED

  • 사진에는 없다. 게이밍 마우스 둘 중에는 바실리스크 프로로 마음을 정해놨기에 집에 모셔놨다.
  • 역시 크기에 비해 그립감이 나쁘지 않지만, 나한테는 레이저 바실리스크 프로가 더 편하다.
  • 클릭감이 특이하다. 스프링 반동이 느껴지는 듯한 느낌.
  • 사무용 로지텍 마우스의 좋은 휠은 여기에 넣지 않았다. 레이저 바실리스크 휠과 비슷.
  • 배터리 130시간. 역시 게이밍 마우스 치고는 긴 시간이지만, 오피스용으로는 평균 이하다.
  • 소프트웨어 설치 포기했다. 덕분에 화려한 RGB 조명을 끌 수 없었다. 포기했던 가장 큰 이유.
  • 100유로 넘는 비싼 마우스이면서도 내 요구조건에 못 미치는 요소가 몇개 있다. 특히 배터리.

Logitech M720 Triathlon

  • 매장에서 잡아본 것 중 가장 편했던 M650의 후속작이라 들었다. 관심가서 주문.
  • 역시 비슷하게 가장 편하다. 조금 묵직하지만, 오히려 조약돌하나 살포시 움켜쥐고 컨트롤하는 느낌이라 좋다.
  • 클릭감은 평범하게 좋다. 클릭클릭.
  • 휠은 안 좋다. 드르륵 소리가 크면서도 한 칸 돌려서 움직이는 정도가 크지 않아서 드르르르륵 많이 돌려야 한다. 무한휠을 지원하는 건 좋지만 로지텍 다른 마우스 답지 않게 헐랭이 무한휠이다. 스크롤이 지멋대로 돌아간다.
  • 배터리는 짱짱하다. AA 건전지 하나로 2년 사용 가능.
  • 한 가지 마음에 안 드는 점은 최신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가격이 엄청 싸지 않다는 것. 로지볼트가 아니라 유니파잉 리시버를 쓴다. M650과 비교해서 가성비가 뒤쳐지는 느낌.

결국 지금은 M720 (아랫줄 맨 오른쪽), M650 (아랫줄 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 Razer Pro Click Mini (아랫줄 맨 오른쪽에서 세 번째) 중에서 고민 중이다. 고민 기간은 약 2주 남았다.

2024. 08. 17. 토요일

다음주 완통이 미국으로 가기 전에 중국 친구들이 공원에 만나서 같이 저녁 먹는다고 한다. 나는 그 자리는 참여 안 하고, 대신 그 전에 오후에 같이 보드게임카페에 가기로 했다.

보드게임 가기 전에 점심&춘휘 먹을 저녁 도시락을 만들었다. 점심은 배추랑 두부, 참치를 이용한 요리다. 두부랑 참치로 속을 만들고, 익힌 배춧잎에 싼 후, 계란물을 묻혀서 군만두처럼 구워내서 소스에 찍어먹는 요리다. 두부랑 배추를 사용한 레시피 검색하다가 괜찮아보여서 만들었는데, 알고보니 다이어트 요리. 사실 구성이 다이어트에 좋을 법도 하지만, 마지막 구울 때 기름이 좀 들어가기 때문에 꼭 좋은 것만은 아닐지도? 아무튼 맛은 아주 좋다. 배추 쌈싸는 게 좀 귀찮긴 하지만.

춘휘 도시락으로는 스팸주먹밥을 만들었다. 원래 춘휘가 참치를 쓸 예정이었으나, 내가 저 레시피를 찾는 바람에 내가 쓰게 됐다. 대신, 스팸주먹밥 레시피를 찾아서 소개해줬다. 김가루, 구운 스팸과 양파, 당근 등을 사용했다. 꽤 괜찮게 만들어졌다. 다들 좋아했다는 후문.

요리하느라 시간이 좀 늦어졌다. 빠르게 먹고 보드게임하러 갔다. 완통, 디가 참여해서 4인 게임을 했다. 전에 춘휘랑 했던 세븐원더스:듀얼의 오리지널 세븐원더스를 해봤다. 세븐원더스:듀얼과 대체로 비슷하지만, 세부 규칙에 좀 차이가 있었다. 2라운드 중 첫 번째는 내가, 두 번째는 디가 이겼다. 세븐원더스:듀얼과 비슷하게 재미있었지만, 4명인게 차이점.

2024. 08. 18. 일요일

조지가 나랑 춘휘를 초대했다. 그리스 음식 먹을 예정. 핀신과 이름 모르는 중국 여자애가 조지를 도와 준비해줬다. 우리도 준비 도와줄까?했지만 조지가 두 명 도우미 있다고 사양했다. 편하게 가서 먹고 왔다. 조지네 집은 여러 명이 같이 살고 있다. 집구조 자체가 셰어하우스로 디자인된 듯했다. 큰 복도 주변으로 각자의 방과 주방이 붙어있는 모양새. 독일어 수업 같이 듣는 안드레아스도 여기 살고 있다. 식사 중에 주방에 왔길래 인사를 나눴다.

메뉴는 빵과 드레싱으로 전채 요리, 샐러드, 시금치치즈파이, 그리고 메인으로 렌틸콩 죽. 조지는 채식주의자라서 고기는 없다. 그래도 렌틸콩이 있어서 단백질 섭취는 문제가 없다. 조지는 두 도우미와 업무분담을 잘 해서 효율적인 주방을 지향했으나, 우리가 보기엔 그리 효율적이지 못했다. 일이 없이 노는 인원이 있고,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일이 뒤로 가 있고. 아무튼 그러려고 노력했다는 게 중요하다.

구경만하던 우리도 버섯 손질하는 것 등을 도와줬다. 특이하게도 조지는 양송이버섯 머리의 갈색부분, 버섯 다리의 밑바닥을 잘라내고 사용한다. 어릴 때 할머니께서 그러라고 한 후부터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할머니께서 당신이 요리하는 동안 어린 조지를 조용히 시키기 위해 묘수를 낸 것이 아닌가 의심을 했다. 검색해보니 갈색 부분을 제거하는 게 흰색으로 통일을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영양소를 많이 버리는 거라고 한다.

다른 특이점은 올리브오일을 무진장 쓴다. 조지가 그리스 사람이라 올리브오일 평가에 아주 엄격하다. 일반 슈퍼에서 파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은 취급을 안 해준다. 그날 쓰고 있던 것은 동네 한 조그만 슈퍼에서 파는 제품이었는데, 예나에서 두 번째로 좋은 올리브오일이라고 한다. 예나에서 올리브오일 파는 곳은 다 돌아본 듯. 렌틸콩에 올리브오일 한 컵, 샐러드에 한 컵을 쓴 듯. 문화가 이렇게 다르다.

음식은 아주 맛있었다. 고기는 없었지만 배부르게 잘 먹었다. 빵에 찍어먹는 드레싱도 아주 맛있고, 파이도 잘 구워졌고, 렌틸콩 죽도 맛있게 잘 됐다. 전채 요리로 만든 소스는 그릭요거트와 오이, 마늘 등을 넣어 만든 거다. 꽤 맛있음. 이름 모른느 중국 여자애도 만들어봤지만 조지가 만든 것 같이는 안 나온 듯하다. 조지가 으스대면서 팁을 줬다. 중요한 건 수분이 많은 오이속을 파내고 사용해야 한다는 것. 수분이 섞이면 맛의 깊이가 떨어지나보다.

렌틸콩 죽을 먹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한다. 그냥 먹는 사람, 고춧가루 넣어 먹는 사람, 식초 넣는 사람, … 나는 하나씩+여러 조합을 다 시도해봤다. 그냥 먹는 거, 고춧가루 넣는 거, 식초 넣는 거 다 비슷하게 맛있는 듯.

원래 밥 먹고 보드게임을 할 생각으로 가져왔지만, 먹고 이야기만 나눴는데 11시?가 돼버렸다. 식사를 늦게 시작했기도 했다. 잘 먹고 이야기 잘 나누고 헤어졌다.

그 외…

  • 춘휘가 만든 중국식 닭볶음탕(?). 한국의 맵고 달달한 맛을 덜고 두반장 맛을 더한 모양새. 좋은 밥 반찬.

다음 주는…

  • developing tws_nee_in_model
  • paper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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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taek Lee
WRITTEN BY
Hoontaek Lee
Tree-Forest-Climate Resear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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