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아이폰 구입(2020. 05. 10.)

배경

액정 하단이 고장나서 카톡 메세지를 보내려면 카톡을 팝업창으로 띄워야 했다.

전에 노트3 쓸 때 3년 동안 아무리 떨궈도 고장 한 번 없길래 핸드폰을 막 다루는 게 일상이 된 것 같다.

독일가기 전 맥북을 살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폰을 써보기로 했다.

(독일 연구소에서 무지막지한 Dell 노트북을 제공할 예정이라 맥북 구매 계획은 보류로 변경)

곧 아이패드도 구매할 계획이다.

구매 과정

당근마켓과 맥쓰사에 존버하며 매물을 기다렸고 X 모델 정도면 부담없이 살 것 같았다(40만 내외).

폰 판매업자인지, 판매 이력은 있는지, 아이폰 상태(배터리 성능, 외관 등), 충전기 포함 여부(아이폰 충전기는 갖고있지 않았었다) 고려해서 결정했다. 아이디가 “~~맘"인 분이었는데, 아주머니라서(과거 판매 매물 보고 이렇게 생각) 뭔가 사기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터리도 88%면 좋은 편이었다.

만나기 전에 아이폰 중고 거래 시 확인할 것들을 검색해뒀다.

상왕십리역 투썸에서 만났다. 40중후반~50초반 되는 아주머니셨는데 남편분과 같이 오셨다. 내가 아이폰이 처음이었으므로 그분들께 조작법을 배우면서(?) 위 웹사이트의 항목을 하나하나 함께 체크했다. 그분들도 이런 기능이 있었냐며 신기해했다(빨리 팔고 가고 싶었겠지?).

거래 마치고는 근처 통신사 가서 정상해지 한 번 더 확인하고 강화필름 붙였다. 그리고 유심기변 진행했다(기존 유심 갈아 끼우고 데이터 옮기는 작업). 확정기변(내 폰 소유 바꿨소~~ 하고 통신사 전산망 데이터 업데이트까지 하는 작업)도 진행하려 했으나 통신사 직원이 굳이?라 하시길래 귀찮아서 안 하고 있다.

구매 후

앞	뒤	위
왼쪽	오른쪽	아래

1주일 사용해보니

아직은 작은 화면으로 타자치는 게 익숙하지 않다. 오타가 많다.

조작감이 깔끔하고 기본 효과음이 듣기 좋다. 페이스ID도 지문만큼 편하다.

카메라는 장단이 있는 것 같다.

카메라 어플 키는 건 조금 불편해졌다. 갤럭시노트FE 쓸 때는 홈버튼 딸깍딸깍 누르면 바로 카메라를 킬 수 있었다. 사진 저장 이름도 찍은 년월일시간.jpg 형식이 더 좋다.

화질은 좋은 것 같다. 조금 어둡게 나오는 편인데 중고라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잘 안 떨어뜨리도록 긴장하며 다루게 됐다(갤노트는 집어 던지기도 했었다).

협찬

악세사리 협찬(?)을 받았다.

너무 비싸게 샀다고 뭐라뭐라 들었지만… 아무튼 폰도 협찬 받은 것들도 마음에 든다.

중고 케이스는 떡볶이랑 카페 사주는 걸로 퉁쳤고

너구리가 입벌리고 있는 귀여운 저거는 선물로 받았다.

중고 아이패드&펜슬 구입(2020. 05. 23.-24.)

존버 과정

아이패드가 블로그 활동과 잘 연계되리라는 추측(?)에 사기로 했다.

모델 선택은 pdf 읽기에 + 듀얼 스크린 쓰기에 12.9인치가 좋을 듯하여 골랐지만 -> 10.5인치, 11인치도 그냥저냥 쓸 수 있을 듯했다. 애플펜슬 2세대가 더 마음에 들었으므로 아이패드 프로 3세대 혹은 4세대 11인치로 정했다. 쓰다가 불편하면 다음에는 12.9인치 쓸 생각이다. 독일이 한국보다 와이파이 환경이 좋지는 않겠지만, 연구소에 연락해보니 eduroam 등 과학원과는 달리 와이파이망이 깔려는 있다고 한다. 와이파이 버전 선택.

당근&맥쓰사 존버를 시작했다. 아이폰 사기 훨씬 전부터. 마음 속의 적정가를 정해두고 기다렸다. 애플케어 플러스가 많이 남아 있을 수록 좋겠지만, 이것을 고집했다가는 존버 기간을 종잡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4세대 매물은 보통 애플케어 플러스가 가입되지 않았거나, 중고소 살 의미가 없을 만큼 비싸게 나온다. 애플케어 플러스는 매물 올라오는 대로 정하기로 했다.

세 개 정도 마음에 드는 매물이 올라왔다. 첫 번째 매물은 애플케어 플러스도 많이 남아있고 가격도 적당하고 사용도 거의 안 하셨으나(믿거나 말거나) 거래가 취소됐다(당일 비만 안 왔어도 살 수 있었다ㅜㅜ).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비슷한 시기에 올라왔다. 내가 산 두 번째는 애케플 조건도 괜찮고(8개월, 1회, 일본 애케플) 본체 하나 구성(풀박스+ESR 케이스), 가격도 적당했다. 세 번째는 애케플 먹인 거의 새 것이었다. 펜슬, 키보드폴리오, 필름, 등등 같이 얹어서 가격은 좀 됐지만 구성품 치곤 비싸지 않았다. 애케플이 매력적이었지만, 정품 키보드 폴리오에 확신이 안 들어서 두 번째로 결정했다.

구매 과정

실수 연발. 아이폰 살 때와는 달리 뭔가 긴장이 돼서 제대로 확인을 못 했다. 구매 후 카페에 들고가서 요리조리 보다가 뒤늦게 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거의 눈에 띄지도, 사용이나 기능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지만 기분이 나빴다. 판매자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몰랐다, 죄송하다, 환불해주겠다고 했지만 그냥 쓰기로 했다(?). 내 잘못이었고, 이미 너는 아이패드라는 인식이 박혀버렸다. 물론 나는 정신승리에 강하다. 리퍼 한 번 사용할 생각이었고 밴드게이트에서 자유로운 아이패드 프로 3, 4세대는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것을 샀어도 사용 도중 휘었을 것이라 생각하자.

게시글. 2019-01-19 구입.	애플케어 만료일 확인. 2019년 5월 경 미국 출장 중 디스플레이 파손 수리하면서 1회 차감.	일련번호 조회. 내 아이디가 로그인 돼 있어서 내 기기 찾기는 ON으로 보인다.

펜슬은 미개봉 시세가 잘 잡혀 있었다. 운 좋게 싸게 올라온 게 있어서 바로 샀다. 페어링, 일련번호 조회, 더블탭 등 기능 점검해보고 거래 마쳤다.

구매 후

(펜슬 접합부를 오른쪽에 놓고 위에서 내려봤을 때) 왼쪽 위	위	오른쪽 위
왼쪽	구성품. 박스 비닐도 남아있다. 젤리케이스는 덤	오른쪽
왼쪽 아래	아래	오른쪽 아래
앞	뒤	카메라

생활기스도 안 보인다.

위	왼쪽	오른쪽
아래	수평	애플펜슬 2세대

수평은 잘 맞았다. 펜슬 접합부를 오른쪽에 놓고 위에서 내려봤을 때, 왼쪽 위(카메라 짧은 모서리 맞은편)가 살짝 들리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애플펜슬은 제조 년월이 조금 오래 됐지만(2018년 12월: 2018년 크리스마스에 구매하심.) 말짱하다.

이제

펜슬 같이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같이 받은 ESR 케이스는 펜슬이 없다는 가정 하에는 사용하기 좋은 것 같다), 필름 살 예정이다.

당장 능숙하게 활용하기는 어렵고… 차차 사용해보려 한다.

—– (2020.05.31.) 케이스와 필름 구매 1주일 후

필름은 전, 후면에 붙였다. 측면은… 모서리만 보호하면 될 것 같다.

전면 필름은 스케치 종이질감 필름(유투브에서 스코코보다 좋다고 한다)

후면 필름은 스코코 후면 필름으로 정했다(스코코 후면은 좋다고 하고…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케이스는 모쉬버사케이스로 정했다. 케이스 정하는 데 고민이 가장 많았다.

• 모쉬버사
  • 장점: 예쁘다. 가볍다. (오터박스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보호도 잘 해준다. 세로 거치가 가능하다(은근 좋다). 애플펜슬 거치가 잘 된다. 뒷면에도 자석이 잘 돼있어서 깔끔하게 넘긴 채 작업이 가능하다.
  • 단점: 가로 거치 각도 두 개 중 하나는 거의 수직에 가까워서 보기 불편하다. 은근 비싸다. 커버가 푹신푹신해서 필기할 때 거슬린다.
• 오터박스
  • 장점: 완벽 보호. 깔끔한 디자인.
  • 단점: 핵무겁다. 비싸다.
• 키보드 케이스 후보 - 키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구입할 예정이다.
  • 로지텍 슬림 폴리오 키보드: 이게 갓이라고 들었다.
  • 정품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 가볍고 깔끔하지만 가성비가 별로고 키감도 안 좋다고 한다.
  •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 K380: 키보드를 따로 들고다니고 싶다면 이걸로 할 예정이다.

꺼내보니 필름이 말려있었다(ㅡㅡ). 그래도 붙이는 데 지장은 없었다.
완-벽. 나는 똥손이 아닌가보다

(전면 필름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렸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