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 Interview Weekend: Day3 (인터뷰)
Created date: Mon, 27 Jan 2020 12:32 KST
Publish date: Mon, 27 Jan 2020 20:16 KST
Last updated: Fri, 07 Feb 2020 20:32 KST
Interview Weekend at the University of Notre Dame: Day3 (인터뷰)
Faculty Interview
무슨 놈의 인터뷰를 오전 내내 하는지… 불만이었지만 매우 편한 인터뷰였다. 인터뷰가 아니라 마실가서 대화하고 오는 느낌. 인터뷰처럼 질문 받기도 했지만 취조 받거나 정답을 요구 받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냥 말 그대로 질문. 다른 애들도 인터뷰가 이렇게 편해도 되냐며 놀란다. 다른 학교는 어떨까.
–> 인터뷰 장소. Freimann Life Science Center. 생물학부 건물. 오른쪽 위에는 온실이 있다.
–> 대기실에 놓여 있는 아침.
–> 내 인터뷰 일정이다. 교수님 5명과 인터뷰하고, 연구실 두 곳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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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Berke: isotope tracer 사용. 생태계나 생물 조직에 남아 있는 고대기후 및 환경 변화를 추적. 내 소개하고(please introduce yourself) 내가 질문하고(프로그램 장점–>코웤이 잘 된다) 나머지(20분 가량)는 교수님이 다 이야기 했다(누구의 인터뷰인가). 노터데임이 학부 중심이었지만 몇 년 전부터 대학원 투자를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등 어필을 하시고는 교수님 연구를 소개해주신다. 동위원소는 나도 석사 때 조금 했었고, 똑같은 연구를 교수님도 하고 계셔서 중간중간 교수님 흥미를 돋우는 질문을 할 수 있었다. 더 신나게 이야기해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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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McLachlan: Bayesian modeling과 생태학, 생리학 등을 하신다. 오랜 기간(1000년 정도) 숲 구조를 시뮬레이션하는 데 관심이 있으시다. ED2를 사용하고, 새로운 데이터를 모델에 잘 반영하기 위해서 Bayesian을 사용하신다. 나는 BU의 Michael Dietze 교수님도 찾아봤었는데, 이분이 연구실 동기이면서 같은 연구를 하셔서 나도 재미있게 들었다. 원래 말씀이 많은 교수님인데(Medvigy Lab, Rocha Lab, McLachlan Lab은 공동 랩미팅을 한다. 이 랩미팅에서 분량을 담당하고 계신단다), 역시 내 소개 한 번 하고서 이번에는 질문할 겨를도 없이 모두 교수님이 신나게 이야기 하셨다. 오히려 내가 질문하고 싶은 게 있어서 중간중간 타이밍 맞춰 질문했다(우리는 이렇게 좋아~~라고 하실 때 음…그럼 안 좋은 점은 뭔가요?하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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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vigy Lab: 김도형 박사님 혼자 계셨다. 이 lab visit는 연구실 입장에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건데(…????) 김도형 박사님이 오시는 줄 알고 다른 친구들이 신경 안 쓰고 있는 것 같다고 하신다. 조금 지나서 중국 여자애가(박사생) 들어왔다. 다른 남자 박사생은 얼굴도 못 봤다(프리덤). 연구실 생활, 교수님 특징 등에 대해 물었고 주로 중국 친구가 답해줬다. Medvigy는 자기가 만난 advisor 중 최고인 것 같다고 한다. 1년 차 학생에게는 toy project (훈련)이 주어지고, 개인 미팅은 따로 없지만 매일 교수님이 퇴근하기 전에 연구실을 들러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중간에 찾아가서 질문해도 되고. 중국 친구가 Happy new year!하면서 사탕 꾸러미에서 맘껏 골라가라고 했다(중국 과자 5개 get). 모델링 연구실이라서 아주 심플하게 생겼다. 가운데 탁자가 있고, ㄷ모양으로 독서실. 기기는 따로 없지만 학교 서버실에 Medvigy Lab 전용 서버가 있다고 한다(ED2 구동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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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Medvigy: 표정이 조금 어눌하고 매우 천천히 말씀하시는데(상민이형st) 매우 또박또박, 논리적으로 말씀하신다. 이전에 Skype할 때도 그랬지만 내가 생각 못 한 것을 물어보신다. 최근 자기 연구 블라블라 하다가 지난 번 이후로 내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으셔서 이복남 박사님의 Forests 투고 논문을 말씀드렸다. 지난 번에 3개의 core courses를 언급하셔서 뭔지 물었다. James 교수님 수업(뭐였더라), Medvigy 교수님 수업(모델링), McLaclan 교수님 수업(Bayesian)이었다. 조합이 좋은 것 같다. 대학원생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도 물었다. 그 학생이 teacher가 되고 싶다면 학교의 teaching training을 적극 권하시는 것 같고, 반면 교수나 연구자가 되고 싶어 한다면 논문 훈련을 빡세게 시킬 거라 하신다. 논문의 quality quality quality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여러 편보다는 한 편 잘 쓰는 게 학계에서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관점.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지만… 그래도 애초에 박사 학위 중에 쓸 수 있는 편 수는 많지 않을 테니 나쁘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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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Perkins: Entomology, Human disease (말라리아) 등을 연구하신다. 나와는 전혀 상관 없는 분야지만 뭔가 직책이 있어서 인터뷰를 하시는 듯하다(lightning talks 사회자시다
or 짬이 안 돼서?). 역시 내 소개를 한 번 하고 그다음은 내 질문만 주구장창 하다가 끝났다. 학교가 대학원에 더 투자하고 있는 이유가 뭔지 물었다(–> 교육 목적으로 설립했지만 이제는 연구도 중요한 시대고 그게 학부생한테도 도움이 된다. 게다가 우리는 돈이 많은 학교다). 학교/프로그램/도시의 장/단점을 물었다(–> 다 기억은 안 나지만… 도시가 작은게 단점이자 장점-뭐가 없지만 집값이 싸다, 프로그램 내 co-work이 잘 된다-Rocha+Medvigy+McLachlan). 대학원생 졸업 요건(?)을 물었다(–> 보통 5년, SCI 3편 정도를 목표로 한다. 학교 차원에서는 SCI 1편이 기준이다). -
Break: Perkins 교수님이 연구실원을 소개해준다고 해서 들어갔다. 도너츠를 얻어먹었다. 도너츠 먹으며 이야기하는 중에 다른 지원자가 visiting을 왔다. 같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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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Rocha: 뭔가 인터뷰 답게 하셨다. 내 논문 내용과 하게 된 계기, 분석 과정, 작성 소요 시간, 중요성 등을 물으셨다. 박사는 왜 하려 하는 건지 물으셨고(–>재밌어서) Medvigy Lab에 가서 뭘 하고 싶은지(–>ED2 개선) 물으셨다. 다음 일정이 Rocha Lab 방문인데 가서 뭐 물어볼 건지 물으셨다(–>랩 생활 등…). 나도 이전과 비슷한 질문을 하고 비슷한 대답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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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ha Lab: 수다 타임. 연구실에는 두 명이 있었다. 알래스카에서 온 친구와 레이첼. 알래스카에서 온 친구는 전날 술집에서 반팔을 입고 있던 용자다. 알래스카 춥지 않냐고 물었더니, 알래스카도 그렇게 추운 곳은 아니다. 여름에는 눈도 안 온다고 대답한다(여름에는 당연히 눈이 없어야 한단다). 두 명 다 RStudio와 Google(or stackoverflow)을 보고 있었다. 내 컴퓨터 보는줄.
–> 인터뷰 끝나고 점심. 인터뷰 개꿀이라는 대화가 오갔다.
자유시간
원래 캠퍼스 투어 코스 1, 2 중 선택하는 거지만 난 자유시간을 가졌다(그래도 된다고 적혀있다). 캠퍼스 내에 Bookstore를 들르고 나서 김도형 박사님이 South Bend Chocolate Company, 스타벅스, 쌀국수집 등을 보여주셨다. 감사합니다.
Hammes Notre Dame Bookstore
서점. 보통 있는 학교 기념품 파는 곳을 겸하고 있다.
–> 옷, 생활용품, 보석, 각종 성스러운 굿즈 등을 판다.
–> 엄마 십자가 목걸이만 하나 샀다. 남자 것은 목걸이 끈 길이 조절이 안 되는데 아빠 머리가 통과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서서 포기했다. 집에서 엄마 드리자마자 아빠가 “나는?!!" 하시는 걸 보니 그래도 하나 사드릴 걸 그랬다.
South Bend Chocolate Company
사우스벤드를 대표하는 듯한 장소. 공항에도 입점해있다.
–> 가는 중…
–> 정문. 건물 외관은 정말 공장처럼 생겼다.
–> 정문에서 한 컷. 사진을 잘 못찍는다고 하시는데 나보다는 좀 나으신 것 같다. 캠퍼스에서도 LA에서 온 중국인 친구 Tong이 한 컷 찍어준다 했는데 거절하지 말 걸 그랬나보다.
–> 내부. 여러 개 묶음으로 파는 건 내부를 볼 수 없게 포장해놓은 게 많다. 부담스럽지만 발렌타인데이 타깃으로 나온 하트 모양 선물세트를 몇개 샀다.
Starbucks
특산품 보러 왔다. 그린티라떼 한 잔 들고 김도형 박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눴다.
–> 머그컵이다. 인디애나주가 특산품을 공유하는 듯하다. 집에 컵이 무진장 많지만 여기까지 온 김에 하나 샀다.
Bowl of Pho
–> 김도형 박사님이 데려와주셨다. 학관에도 쌀국수를 팔지만 여기같은 맛이 안 난다며. 눈이 와서 그런지 무려 웨이팅이 있었다.
–> 김도형 박사님은 소고기쌀국수, 나는 치킨 쌀국수를 시켰다(자꾸 치킨이 땡기나보다). 국물은 미국스럽게 짭조름하지만, 그래도 제법 닭국물다운 맛이 난다. 면도 툭툭 끊기지 않고 탄력 있다. 가격은 팁 포함 10-12달러 정도. 좀 덜 짜기만 하면 매우 굳.
캠퍼스 야경 2
저녁 먹고 돌아와서 파티 장소로 가기 전에 사진을 조금 찍었다.
–> 밤에 보는 Hesburgh Library. 신자들은 좋아하겠다.
–> 밤에 보는 Freimann Life Science Center. 온실도 빛난다.
저녁 파티
락밴드가 공연하는 라이브카페에서 술먹는 느낌. 분위기가 조금 부담스러워서 차 한 잔하면서 농구좀 보다가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 음식1
–> 음식2
후기
우리를 떨어뜨리려는 인터뷰는 아닌 것 같다. 한 학생이 물었을 때, 보통 한 해에 25-40명 들어오고(학생이 거절하면 입학생 수가 줄어든다) 지금 초대 받은 인원은 대략 40명 남짓이다. Cell, Cancer 등 분야가 30명 쯤, Ecology, Environment쪽이 10명 쯤이다. McLachlan 교수님 노트에는 아마 Ecology쪽 인원인 듯한 interviewee 목록이 있었고, 내 이름에만 (Forest) Hoontaek Lee라고 적혀 있었다. 혹여 떨어진다면 무슨 이유일지 궁금할 것 같다.